
인구 감소로 수출 확대 … 원료가격 급등에 PE필름 수요 증가
일본은 식품용 랩 필름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PVDC(Polyvinylidene Chloride) 랩을 공급하는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와 쿠레하(Kureha)가 랩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PE(Polyethylene) 랩을 주력 공급하는 우베(UBE)가 최근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인구·세대 감소의 영향으로 내수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원료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PB 상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고, 생산기업들은 니즈에 대응하는 새로운 제안 활동과 기능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Asahi Kasei Home Products를 통해 일본 최대의 식품용 브랜드 Saran을 공급하고 있다.
Saran은 PVDC로 만들어 밀착성과 탄력성이 우수하며 M자형 커터를 적용해 자르기도 편리하다.
최근에는 가격 조정과 외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시장 점유율이 판매액 기준 약 50% 수준에 달하고 있다.
다만, 아사히카세이는 원료·연료 가격 급등 및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악화된 수익성과 운전자 부족에 따른 물류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시장 축소에 대응하기 위해 트렌드 맞춤형 수요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aran 랩과 지퍼백을 활용해 식자재와 반찬을 냉동해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냉동저금 기획을 새롭게 제안하고 있으며 냉동보존 기술 및 레시피를 공개하는 등 수요 자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글로벌 사업에도 주력해 2025년 Saran을 포함한 아시아용 가정용
품 브랜드를 런칭하고, 아세안(ASEAN)을 시작으로 글로벌 성장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쿠레하는 1960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가정용 랩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쿠레하가 공급하는 New Krewrap은 Saran과 같은 PVDC로 만들어졌으며 V자 커터와 일러스트를 활용한 이해하기 쉬운 되감기 기능 등이 특징이다. 특히, 쿠레하는 170회 이상 패키징을 개량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
쿠레하는 앞으로도 가정용 랩 필름 시장 성장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수동적인 경영활동 및 판매 촉진 자세를 극복하고 가격 인상, 코스트다운을 추진할 계획이다.
쿠레하는 2024년부터 공동창조 가치 실현을 비전 가운데 하나로 내걸고 있다.
식자재를 더 사지 않고 집에 있는 것만으로 요리하는 기획 등 New Krewrap를 활용한 독특한 절약 레시피를 제안했으며 냉동용 지퍼백을 활용한 레시피 동영상은 SNS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쿠레하는 신선함과 화제성 있는 정책을 사업확대의 관건으로 판단하고 인플루언서와 SNS 활용에 적극 나서고 젊은 사원들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베그룹의 Ube Film은 PE 비닐랩 Poly Wrap을 공급하고 있다. Poly Wrap은 소비자의 절약 트렌드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쟁기업 대비 합리적인 가격 덕분에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우베는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PB 상품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전에는 중국산 PB 상품이 다수였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출제한과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저렴한 Poly Wrap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우베는 다중구조의 랩 필름을 채용해 내열온도 섭씨 150도를 달성한 내열 랩 시리즈와 원료의 25%에 사탕수수 베이스 탈탄소 바이오매스 원료 그린 PE를 채용한 내열 랩 eco 등 광범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우베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폭적인 시장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본 시장을 넘어 장기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노세키와 인접한 산요오노다(Sanyoonoda) 공장의 지역적 특성을 살려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수출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판매에서도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검토하고 있다.
Poly Wrap이 양호한 영업실적을 거두는 가운데 기존에 빈약했던 다른 가정용 라인업도 강화해 가정용품 사업 전체를 확대할 방침이며 2023년에는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를 주요 전략으로 삼아 무표백 쿠킹시트, 조리용 호일 등 주방용품 등을 출시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크린랲이 1984년 개발한 국내 최초 PE 재질의 무독성 랩을 앞세워 비닐랩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크린랲은 2023년 기준 40년 동안 랩 2억1060만개를 판매했으며 2027년 매출 4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라인업과 판매채널 다양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