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C: Mitsubishi Chemical)이 석유화학 공장에서 디지털 기술을 응용해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2024년 5월 이바라키(Ibaraki) 사업장에서 정기보수를 진행하며 디지털 도구 활용으로 기존 정비 계획의 정확도를 개선함으로써 보통 2개월 정도 걸리던 정기보수 기간을 15% 단축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일본 사업장에서도 생산설비에 무선진동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취득한 다음 AI(인공지능)로 설비 관리를 고도화하는 등 스마트 공장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바라키 사업장은 5월7일부터 핵심 설비인 에틸렌(Ethylene) 크래커의 정기보수를 시작했으며 일정을 당초 60일에서 51일로, 투입 인원도 4년 전 대비 10% 정도 감축에 성공했다. 특정 부서는 5월과 6월 월간 시간 외 근로 목표를 처음에는 직원 1명당 70시간으로 계산했으나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해 53시간으로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기보수 중에는 공정관리 도구를 활용해 미츠비시케미칼 내 가동 및 설비관리부문 뿐만 아니라 협력기업까지 공사 계획을 공유했다.
중장비 중복 투입을 막고 인력동원 계획 적정화를 통해 기기와 설비가 밀집된 사업장에서 서로 다른 업종의 작업자가 동일 장소에 투입되는 사태를 막아 보안성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원래 공사 접수 담당자가 1건씩 확인한 후 종이로 된 지시서에 허가 도장을 찍으며 관리했으나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 해당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작업자 대기시간을 감축했고, 작업 상황 역시 디지털 도구로 가시화해 공사 진척 상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은 2024년부터 건설업에서 시간 외 노동 상한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비슷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석유화학 분야의 정기보수 일정이 기존보다 길어질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2024년에는 간토(Kanto) 지역의 석유화학단지 정기보수 일정이 집중되는 해이기 때문에 유지보수 사업자 확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가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공사 기간을 조정했을 뿐만 아니라 미츠비시케미칼과 같이 디지털 기술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정기보수 기간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공장 가동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며 현재 사업장마다 설비 부식을 확인할 수 있는 무선진동 센서를 부착하고 있다.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비 신뢰도를 높이고 현장작업을 효율화하기 위한 조치로 오카야마(Okayama)와 히로시마(Hiroshima) 사업장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DX(Digital Transformation)로 공장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보안성도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