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최윤호)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가 미국 최대 전력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NextEra Energy)에게 4000억원대에 달하는 ESS용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총 4374억원의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삼성SDI의 2024년 매출액 대비 1.93%로 파악된다.
다수의 프로젝트로 나누어 주력제품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공급하며 추후 확정되는 공급계약은 수시로 공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앞서 2024년 7월 넥스트에라에너지에게 총용량 6.3GWh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하고 계약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총 공급량은 북미의 2024년 전체 ESS 용량(55GWh) 중 11.5%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금액으로는 1조원으로 파악된다.
SBB는 규격화된 20피트 컨테이너를 이용해 배터리를 포함한 안전‧공조 장치를 통합한 완제품이며 SBB를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ESS로 사용이 가능하고 운송과 설치가 편리한 장점이 있다.
삼성SDI는 최근 사업보고서에서 글로벌 1위 ESS 생산기업 플루언스(Fluence)를 주요 매출처로 언급하는 등 ESS용 배터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플루언스는 독일 지멘스(Siemens Energy)와 미국 AES의 합작기업으로 ESS와 AI(인공지능)를 결합한 솔루션이 강점이다.
한편, 삼성SDI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에 대한 공세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3월14일에는 이사회를 열고 설비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유상증자의 주식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배정은 4월18일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며 5월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 후 5월27일-6월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GM(제네럴모터스)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전지 생산라인 건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이 현재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상태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고 설비투자부터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로 파악된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