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대표 유병옥)이 일부 설비와 중국 합작법인 지분을 0원 처리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자동차(EV)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수천억원대 평가손실까지 반영하면서 10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2313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이다.
공장·설비 등을 손상 처리하면서 유형자산 평가차손 3209억원을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자산 손상처리는 자산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보다 적거나 없어졌다고 판단될 때 장부에 기록된 자산 가치를 깎는 것을 의미한다.
0원 처리된 설비는 내화물 석회소성설비와 광양 전구체 1단계 공장 등이며, 음극재 공장 역시 손상평가를 진행했다.
중국 합작법인 Zhejiang Huayou-Posco ESM의 보유지분 32%도 전액 손상 처리했다. 손상 금액은 약 926억원이다.
Zhejiang Huayou-Posco ESM은 포스코그룹이 2018년 중국 현지에서 전구체를 직접 생산·판매하기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설립한 전구체 생산기업으로 포스코퓨처엠의 전신이었던 포스코케미칼이 약 820억원을 투자해 약 30%의 지분을 취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Zhejiang Huayou-Posco ESM의 장부금액이 회수 가능액을 유의적으로 초과했다고 판단했다. Zhejiang Huayou-Posco ESM은 2024년 약 71억원의 당기순적자를 냈으며 2023년에는 약 211억원의 당기순적자를 내는 등 영업실적 악화가 지속됐다.
구미공장 매각 과정에서도 326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퓨처엠은 2월 구미 양극재 공장을 미래첨단소재에 530억원에 매각하면서 회계상 32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다만, 부실 자산을 한꺼번에 털어낸 만큼 2025년 영업실적에는 긍정적인 기저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우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