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AGC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AGC는 바이오벤처 자금조달난의 영향으로 부진한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임상시험과 상용 페이즈 양쪽에서 균형 잡힌 위탁을 수주하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AGC는 사업기반을 안정화하기 위해 상용 프로젝트 비율을 기존의 50%에서 60%로 확대하는 동시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첨단 모달리티 흡수를 위해 학계와 벤처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 프로젝트 위탁에도 선제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AGC는 앞으로 반도체 영역에서 축적한 생산 효율화 노하우를 CDMO에도 도입하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AGC는 라이프사이언스를 전략사업으로 삼아 바이오 및 의농약 CDMO를 중심으로 경영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했다. 대형 시장인 저분자 의약품과 항체 의약품 뿐만 아니라 유전자·세포 치료제, 메신저 RNA(mRNA) 의약품, 엑소좀(Exosome) 등 첨단 모달리티까지 광범위하게 대응해 몇 년 동안 연평균 15%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 벤처에 대한 자금 유입이 감소하면서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중심으로 시황이 악화됨에 따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에서 감손 손실 1183억엔을 계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4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 롱먼트(Longmont) 사업장 가동 중단, 시애틀 사업장의 인원 감축 등이 이어졌다.
AG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요기업에게 제안하는 견적액이 증가하는 등 앞으로 10년 동안 양호한 수급 밸런스와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AGC는 상업적 비중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새로운 모달리티가 부상할 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 전체적으로는 광범위한 분야에서 임상시험 단계의 수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프로젝트가 많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CDMO는 가동 중단한 롱먼트 사업장 대신 밀라노(Milano) 사업장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수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요코하마(Yokohama) 사업장도 계획대로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AGC는 생산 효율화를 위해 반도체를 비롯한 다른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CDMO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목표는 경쟁기업과 차별화되는 효율화 수준이다.
의약품 생산은 규제 준수가 필요해 효율화 방안을 도입하기 어려우나 미국 볼더(Boulder)를 비롯한 주요 사업장에서 생산 안정화와 같은 일부 공정에 다른 분야의 지식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MI(Materials Informatics) 기술을 응용해 비약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