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글로벌 공급망 구축 … EV 캐즘 종료 대비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생산기업들의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2025년 1-2월 전세계 전기자동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하이브리드자동차(HEV)에 사용된 3원계 양극재 총 적재량은 약 12만82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으며 한국 주요 양극재 생산기업인 에코프로는 점유율 10위에 들었다.
음극재 적재량은 15만5000톤으로 44.6% 증가했으나 포스코퓨처엠 등은 점유율이 2.7%에 그쳤고, 전해액 역시 15만5000톤으로 50% 증가했으나 엔켐 등은 5.3%만을 점유했다.
분리막은 적재량이 19억2000만평방미터로 54% 증가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와 광물 가격 안정화에 따라 양극재·음극재 생산기업들이 영업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 그룹의 에코프로비엠은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이 6298억원으로 2024년 4분기 대비 35%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마이너스에서 탈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신규 자동차 출시 효과 등 포트폴리오로 매출을 증대시키고 공정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
헝가리 5만4000톤 공장은 2025년 하반기 준공 이후 유럽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인도네시아에는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음극재 적재량 상위 10위에 든 유일한 한국기업으로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이 8454억원으로 32.4%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요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 증가에 따라 음극재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 고용량 실리콘탄소복합체(Si-C) 음극재 등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엔켐은 연결 기준 2024년 매출이 3657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엔켐은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오하이오 1공장에 차세대 전해액 공급을 확정했다. 글로벌 수요기업 확보 이외에도 연구개발(R&D)을 강화할 방침이다.
SKIET는 연결 기준 2025년 1분기 매출이 582억원으로 1.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96억원으로 24.2% 증가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기자동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일회성 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됐다.
SKIET는 공급망 다변화가 경영 환경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2025년 북미 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SKIET는 글로벌 수요기업에게 2025년 4월부터 2026년까지 전기자동차 30만대 분량의 분리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분리막 공급은 2026년 이후 전기자동차 수요가 회복되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IET 관계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한 수요기업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판매량 증가 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률도 상승해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오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