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촉매, Ionel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 미국·유럽 사업화 추진
일본촉매(Nippon Shokubai)가 LiB(리튬이온전지)용 전해질 생산기지를 글로벌로 확대한다.
전해질은 LiB 전해액에 10% 정도 배합돼 전하를 운반하는 리튬이온의 양극과 음극 간 이동을 돕는 핵심 소재이다.
캐리어의 이동성이 배터리 출력 및 충전시간 단축과 직결되고, 전해액의 품질은 발화를 비롯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해질은 LiB의 성능을 지탱하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육불화인산리튬(LiPF6)은 중국산이 위상을 강화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일본촉매는 차세대 LiB 전해질로 각광받는 LiFSI(Lithium Bis(fluorosulfonyl)imide) 생산체제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LiFSI는 LiPF6 대비 이온전도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며 저온환경에서의 LiB 성능 향상, 배터리 수명 연장, 안전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개발 초기에는 전해액용 첨가제 용도로 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에는 주요 전해질로 LiPF6와 혼합해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고 일부에서는 LiPF6보다 더 많이 배합하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LiFSI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성능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70% 이상의 중국산 전기자동차(EV)가 LFP를 탑재하고 있고 일
본, 동남아 국가들도 LFP 모델 생산을 앞두고 있어 LiFSI 수요 증가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촉매는 주요 시장에서 현지생산-현지소비 전략을 앞세워 2014년부터 Ionel 브랜드로 LiFSI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에는 영업, 연구개발(R&D), 생산 기술을 집약한 전지소재사업실을 설치했으며 사업기획, 조달, 생산, 품질보증, 지식재산권(IP), 법무 등 100명 이상의 인력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체제를 갖추고 일본, 중국, 북미, 유럽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14년 상업화를 시작해 기존 300톤 양산설비로 내수 시장에 LiFSI를 공급했으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일본 경제산업성의 지원금 152억엔(약 1500억원)을 포함 최대 375억엔(약 3800억원)을 들여 2028년 후쿠오카현(Fukuoka)에서 신규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3000톤으로 전기자동차 21만대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며 추가 라인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 상황에 맞추어 증설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도요타통상(Toyota Tsusho)과 함께 글로벌 LiB 전해액 생산기업 2위로 평가되는 Capchem 자회사의 지분을 취득해 2022년부터 현지생산을 시작했으며 Capchem을 중심으로 현지기업에게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생산능력은 1200톤이며,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 성장과 함께 LiFSI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단계적으로 증설해 1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본격화되는 자동차용 배터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2029년까지 수천톤급 공장 건설을 구상하고 있으며, 미국 트럼프 정권의 정책을 주시하면서 원료인 불산과 탄산리튬 조달을 포함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원료 조달을 고려해 프랑스 아케마(Arkema)와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했으나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이 부진에 빠지면서 계획을 중단했다. 다만, 수요 변화를 관찰하면서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일본촉매는 2026년 이후 시장별로 원료 조달부터 공급량 확보에 나설 방침이며 원료 탈 중국화와 리사이클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기업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는 하이니켈 LiB 대응에서는 양극 알루미늄박 부식 등의 과제를 해결 가능한 독자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