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석유정제 및 화학산업의 2025년 6월 BSI는 88.5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경기 전망을 나타낸다.
전체 BSI 전망치는 94.7로 2022년 4월부터 3년 3개월 연속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다만, 전월대비 9.7포인트 반등해 2023년 3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96.0, 비제조업이 93.5로 모두 100을 하회하면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제조업 BSI가 전자·통신장비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16.8포인트 급등한 점은 고무적이다.
제조업 가운데 석유정제‧화학을 포함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71.4) △비금속 소재·제품(72.7) △금속 및 금속가공제품(93.1) 등 4개 업종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전자 및 통신장비(123.5)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3.0)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식음료 및 담배 △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는 100.0을 기록했다.
전자·통신장비 산업은 관세영향 회피를 위한 수요기업의 재고 수요 증가와 중국 내수 부양정책에 따른 PC‧모바일 관련 수요 개선 등으로 시장수급이 개선되고 미국과 중국의 관세 인하 합의 등 통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하면서 전망이 밝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비제조업은 △도·소매(101.8) △여가·숙박 및 외식(100.0)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0)를 제외한 △전기·가스·수도(68.4) △정보통신(87.5) △건설(90.2) △운수 및 창고(96.2) 4개 업종은 전망이 부정적이다.
6월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93.0) △고용(93.0) △자금사정(95.3) △내수(95.8) △수출(96.4) △채산성(96.4) △재고(103.6)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을 상회하면 부정적으로 해석한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중국 통상 마찰이 한풀 꺽이고 정부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제조업 중심의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 산업경쟁력 약화, 내수부진의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하다”며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방어하고 통상리스크 대응,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로 경기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