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7사, 영업이익 일제히 증가 … 미국 관세 정책은 우려요소로
일본 화학기업들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호조를 누렸으나 조만간 수익 개선 흐름이 끝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주요 화학기업 7사는 헬스케어, 생명과학,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전방산업 분야에서 호조를 누림으로써 2024회계연도에 모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반도체 소재 등 정보통신(ICT) 기술 관련 사업이 수익 개선을 견인했고 장기간 불황 상태인 석유화학 사업 역시 구조개혁 성과가 나타남으로써 일부 개선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폭탄 등 불확실 요인이 많아 2025회계연도에는 2024회계연도만큼의 수익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은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서 2025회계연도 영업적자가 80억엔에 달하고, 특히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80%의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역시 MMA(Methyl Methacrylate)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미국 관세 정책 여파로 100억-200억엔 정도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를 통해 수익 개선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은 자동차용 유리 중간막을,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은 반도체 관련 소재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성장 전망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북미지역에 사업장을 갖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등 ICT 분야는 일본 화학기업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는 반도체 보호막, 층간 절연막이 호조를 나타내며 2024회계연도 매출이 3조373억원으로 전년대비 9.1% 증가했으며 2025회계연도에도 반도체 소재 매출이 20% 가까운 수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내수 위축과 중국 신증설로 수익이 악화됐으나 구조개혁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AN(Acrylonitrile)은 일본, 타이, 한국 중 타이 사업은 합작 파트너 PTTGC(PTT Global Chemical)와 함께 철수를 결정했으나 한국 사업을 맡은 동서석유화학은 고수익 체제를 이어가고 있어 지원하는 전략으로 수익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쓰이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제품을 공급하는 베이직 & 그린 머터리얼 부문에서 2023-2024회계연도 영업적자를 냈으나 구조개혁을 본격화함으로써 흑자전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철강용 코크스 등을 생산하는 탄소 사업에서 생산능력을 축소함으로써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소(Tosoh)는 CA(Chlor-Alkali) 무역환경 개선을 바탕으로 2024회계연도 영업이익이 989억원으로 23.9% 급증했고,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은 미국 PVC(Polyvinyl Chloride) 자회사 신텍(Shintech)을 통해 차기 증설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2025년 미국 관세 정책에 대비하며 구조개혁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8회계연도까지 비핵심 사업을 정리 및 매각함으로써 4000억엔 상당의 영업이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