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은 국내외 경기침체, 중국 공급과잉에 이어 미국의 25% 관세까지 삼중고를 맞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월7일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 상호관세를 우선 통보했으며, 한국에 대한 관세율은 4월에 발표했던 25%로 확정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2025년 1-5월 미국에 대한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총 14억6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4% 감소했다.
석유화학은 지난 3년간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20억달러를 넘는 부문이었지만 관세 우려가 본격화된 3월부터 수출이 크게 부진해졌고 수입이 계속 증가했다.
관세 부과가 실제로 적용되면 이미 악화된 미국에 대한 수출 실적이 더욱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서한을 보낸 국가들의 관세율이 미국이 4월에 설정했던 상호관세율 가운데 높은 편에 속한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을 제외한 수출 경쟁국들이 대부분 한국보다 유리한 관세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석유화학기업 관계자는 “관세율 10% 정도가 가격 상승을 감내할만한 수준”이라며 “25%로 기존 관세를 줄이지 못해 수출 부진 흐름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석유화학 대기업들조차 높은 관세를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영업이익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롯데케미칼도 영업적자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석유화학기업들은 신용등급 하향으로 재무 리스크가 수면 위로 오르고 있어 당분간 영업실적 불확실성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