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76사 영업이익 21% 급증 … 80%는 2025년 호조도 기대
일본 화학기업들이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일본은 매출액 1000억엔 이상 상장 화학 및 소재 생산기업 76사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영업이익이 4조3411억엔으로 전년대비 21.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첨단 소재 수요가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반면, 석유화학 사업은 구조조정 상태인 곳이 많았고 고흡수성 수지와 안료, 페인트 등 정밀화학 분야 역시 일부 구조조정과 함께 수익 기반 다지기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국-중국 무역마찰 등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소가 많으나 80% 가까운 곳이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76사는 2024회계연도 매출액이 총 52조673억엔으로 4.8% 증가했다. 나프타(Naphtha) 가격과 환율이 뒷받침한 가운데 적절한 공급가격 인상을 통해 86%에 해당하는 66곳의 매출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곳은 TOK로 23.8%에 달했고 다카사고향료(Takasago International) 17.0%, 닛토보(Nittobo) 16.9% 등이 뒤를 이었다.
TOK는 AI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공급이 늘어나고 중국 수출이 증가했으며, 닛토보는 생성형 AI 등 전자소재용 특수가스가 호조를 나타냈다. 다카사고향료는 의약품 중간체 위탁생산 등 정밀화학 사업 전반에서 호조를 누렸다.
Nippon Paint는 13.6%, Chugoku Marine Paints는 12.9% 증가하는 등 페인트도 호조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요가 회복됐고 Chugoku Marine Paints의 주력 분야인 선박용 수요가 회복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76사 중 54사는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특히 다카사고향료는 6.6배, 일본화약(Nippon Kayaku)은 2.8배, DIC는 2.5배로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화약은 의약품 분야에서 라이선스 비용 영향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와 자동차 안전부품 공급이 증가함메 따라 영업이익이 폭증했고, DIC는 인쇄잉크와 접착제 분야가 호조를 나타냈다.
잉크‧안료 분야에서는 Dainichiseika Color & Chemicals의 영업이익이 53.9%, artience는 52.7% 급증했다.
다만, 일부 화학‧소재 메이저는 해외 농약 사업 부진과 전기자동차(EV) 수요 침체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umiai Chemical은 19.4%, 쿠레하(Kureha)는 26.3%, 센트럴글래스(Central Glass)는 26.8% 줄었다.
76사의 최종이익은 총 2조5545억엔으로 14.5% 증가했다. 다만, AGC와 도카이카본(Tokai Carbon), 유니티카(Unitika), 우베(UBE), 시세이도(Shiseido)는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AGC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서 영업적자가 발생했고, 도카이카본은 흑연전극 사업에서 특별손실이 발생해 각각 940억엔, 567억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액은 76사 중 2023년과 비교가 가능한 62사 기준 4조1202억엔으로 2% 증가했다.
후지필름(Fujifilm)이 6072억엔으로 가장 많았고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 4345억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3392억엔이 뒤를 이었다. 증가율은 코세(Kose)와 덱세리얼즈(Dexerials), 일본촉매(Nippon Shokubai)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실적 전망을 공개하지 않은 4사를 제외한 72사는 2025년에도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총 51조9000억엔으로 소폭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4조6000억엔으로 6.0% 수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정세 불확실성와 트럼프 관세정책 영향이 우려되고 있으나 대다수 화학 메이저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고성장 체제를 유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개혁에 속도를 내 영업이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6사 중 58사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2024년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판유리(Nippon Sheet Glass) 약 1.9배를 비롯해 시세이도 1.8배, 덴카(Denka) 1.7배, 쿠레하 1.5배, 우베 1.4배를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