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유·화학기업들도 공급과잉의 영향에서 무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상반기 석유·화학산업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1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 역시 감소했으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 따른 시황 악화와 공급과잉,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석유·가스 개발, 석유정제, 화학 모두 수익성이 감소했고 정유는 순적자로 전환했다.
중국 화학산업은 2025년 상반기 매출이 4조7500위안으로 1.7%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1996억위안으로 5.5% 감소했다. 다만, 농약, 페인트, 합성고무는
매출, 순이익 모두 증가했다.
유기·무기 등 주요 화학제품 생산량은 7.0%, 소비량은 6.0% 증가했다.
에틸렌(Ethylene)은 생산량이 10.0%, 소비량은 12.0%, 메탄올(Methanol)은 생산량이 15.0%, 소비량은 10.0% 늘었고 폴리에스터(Polyester)는 생산량이 20.0%, 소비량은 17.0% 급증했다.
섬유제품은 미국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미국의 협상을 앞두고 폴리에스터 비축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CPCIF 관계자는 내권식(제살깎아먹기) 경쟁이 심화되면서 화학제품 수급 밸런스가 심각하게 붕괴됐다“며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에너지·생산 효율 관련 정책의 엄격화와 시장 원리에 기반한 비효율 설비·기업 퇴출“을 꼽았다.
정유공장들은 영업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약 20억위안의 순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기본적 구조가 계속되면서 원유 가공량은 3억6200만톤으로 1.6% 증가했으나 석유제품 생산량은 5.4% 감소했다.
정부가 제살깎아먹기 경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에틸렌을 비롯한 일부 화학제품의 생산능력에 상한을 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장 상한을 도입하지는 않으나 에너지·생산 효율이 낮은 노후설비 정리 등 관련 정책과 기준의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CPCIF는 중국 석유·화학산업의 포트폴리오와 기술 고도화를 촉구하고 있다.
CPCIF에 따르면, 중국기업들은 알루미늄 정제공정의 불소화합물 회수·활용, 폐 플래스틱 열분해를 비롯한 CR(Chemical Recycle) 기술 개발 등 GX(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2030 탄소 피크아웃 달성을 위해 그린수소, 그린 암모니아, 그린 메탄올, 이산화탄소(CO2) 베이스 화학제품 생산을 확대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