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2019-2023년 1.2로 저조 … 신에츠‧닛산 3개 요소 주목
일본 화학기업들은 PBR(주가순자산비율)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독일 컨설팅 메이저 롤랜드버거(Roland Berger)는 일본 화학기업 중 높은 ROE(자기자본이익률), PER(주가수익비율)을 자랑하는 신에츠케미칼(Shin-Etsu Chemical)과 닛산케미칼(Nissan Chemical)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PBR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일본은 2019-2023년 평균 PBR이 1.2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은 3.1이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유럽은 2.7, 경기둔화로 주식시장이 침체된 중국은 4.4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된다.
PBR은 ROE와 PER을 더한 것이며 일본은 ROE, PER 각각으로도 미국, 유럽, 중국에 비해 낮았다.
특히, ROE를 영업이익률, 총자산회전율, 재무 레버리지로 나누었을 때도 영업이익률이 미국, 유럽에 비해 상당히 낮았고 재무 레버리지도 낮은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적절하면서 대담하게 투자하지 못해 영업이익률이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PER도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2023년에는 PBR 1배를 초과한 일본 화학기업이 29곳에 달했고 9곳은 2배 이상을 기록했다.
롤랜드버거는 PBR 1배 초과를 ROE 특화형, PER 특화형, ROE‧PER 양립형으로 분류하고 ROE‧PER 양립형으로 구분한 신에츠케미칼과 닛산케미칼의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양사는 기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적절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능력, 진출 사업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고수익성을 확립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주식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적절한 의사결정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중시되고 있다.
닛산케미칼은 영업과 개발인력을 의도적으로 전환해 배치함으로써 연구개발(R&D) 전략에 수요기업의 의견을 반영하는 환경을 정비했다.
신에츠케미칼은 경영간부와 경영기획진이 수요기업과 꾸준히 대화하며 니즈를 파악하고 수요기업이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니즈까지 간파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적절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능력은 조직이 얻은 기술 트렌드 노하우를 경영진이 의사결정에 신속하게 활용하는 능력으로 신에츠케미칼은 경영진이 직접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닛산케미칼은 경영간부가 허브가 돼 현장에서 얻은 노하우와 경영진이 공유하는 경영 판단을 승화시키고 있다.
양사 모두 경영진이 기술 트렌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담하면서 신속하게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점이 영업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 성장성, 수익성이 높은 분야에 대담하게 투자하며 진출 사업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평소부터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코스트 감축 노력의 영향으로 판단되고 있다.
롤랜드버거는 일본 화학산업을 대표하는 2사가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고 경영진이 성장과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성장동력으로 평가했다.
2사가 갖춘 3가지 요소에 대해 꾸준히 점검하고 개선점이 나오면 PDCA(계획‧실행‧평가‧개선)를 실시한 것도 PBR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강윤화 책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