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동명)은 대규모 체포 사태 이전부터 조지아 합작공장에서 문제가 있던 것으로 지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에서 현대자동차와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9월4일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및 협력기업 직원 등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이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됐다. 체포된 한국인 300여명은 이후 구금 7일만에 풀려나 한국으로 귀국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조지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건설 현장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기습 단속 전부터 잦은 안전사고로 건설 노동자들 사이에 악명이 높았다고 보도했다. 2022년 공장 건설이 시작된 이후 총 3명의 건설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전체 사업비가 76억달러(약 10조9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첫번째 인명 사고는 착공 행사 6개월 뒤인 2023년 4월 도장 공장의 철골 구조물 위에서 철재 빔 설치 작업을 하던 하도급기업 소속 30대 노동자가 균형을 잃고 18m 높이에서 추락하면서 일어났다. 사고 당시 안전 로프를 착용하고 있었으나 철골 구조물의 모서리에 로프가 끊어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2건의 사망 사고는 ICE가 기습 단속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졌다. 2025년 3월 현장 노동자 1명이 지게차에 치여 사망했고, 뒤이어 5월에는 다른 노동자가 지게차에 있던 화물이 떨어지면서 사망했다.
미국 직업안전보건청(OSHA)은 사망사고에 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복합단지 현장에서 2024년에만 11명에 대한 부상사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LG에너지솔루션도 건설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WSJ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불법적인 고용이나 노동 관행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다만, 현지 언론과 노동단체가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실태 및 노동 여건을 주목했고 일부에서는 노동단체의 지속적인 건설현장 불법의혹 신고가 9월 이민단국 단속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