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Honda)가 폐플래스틱 고체 이물질 분리 사업에 진출한다.
혼다의 연구개발(R&D)을 맡고 있는혼다기술연구소는 최근 폐차의 플래스틱 부품에서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지만을 선별적으로 추출하는 고체 이물질 분리기술인 케미칼 소팅을 활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2029년 폐차 10만대에서 배출되는 폐자재를 처리할 수 있도록 처리능력 1만톤급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회수되는 플래스틱만 약 6000톤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혼다는 케미칼 소팅을 통해 기존 물리적 선별법으로 50% 미만에 그치던 플래스틱 회수율을 거의 100%까지 끌어올리고 전체 수율 개선 및 작업자 수 감축을 통해 코스트를 3분의 1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미칼 소팅은 혼다가 폴리에스터(Polyester), 나일론(Nylon), 아크릴 등 자동차 구조재에 사용되는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분별 시 경제적 합리성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기존 선별법은 이물질 크기마다 필터를 달리 사용해야 하고 금속과 함께 배출된 플래스틱을 분리하지 못하며 필터에 이물질이 걸릴 때마다 작업을 중단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반면, 케미칼 소팅은 폐자재 파쇄 후 범용 유기용매로 수지를 용해시키기 때문에 거대한 이물질은 필터로 거르고, 미세한 이물질은 원심분리기로 제거하는 방식으로 한 번에 처리 가능하다.
또 금속 부품, 고무호스 및 파킹, 수지에 포함돼 있는 유리나 섬유 등 보강재를 제거하고 기존에 소각 처리하던 강화섬유수지까지 리사이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현재까지 가동조건 최적화를 통해 순도 99%를 달성했으며 MR(Mechanical Recycle), CR(Chemical Recycle)을 거쳐 자동차용 소재로 되돌리는 수평적 리사이클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혼다기술연구소는 2026년 도치기(Tochigi) 사업장에 최대 처리능력 350톤의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1년 동안 연속처리를 실증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시험을 완료하고 2029년 수천톤급 혹은 1만톤급으로 상용화할 예정이다.
혼다는 환경부하 제로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플래스틱 수평 리사이클에 도전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 홋카이도(Hokkaido) 자동차처리협동조합과는 아크릴,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과는 올레핀계 플래스틱 실증 실험을 시작했으며 과거 도레이(Toray)와는 나일론 모노머화에 성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