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Mixed-Xylene) 시장은 대외 무역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연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아시아 M-X 시장은 4월 미국의 관세 폭탄과 유가 급락으로 640달러까지 추락하며 50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는 등 공포에 휩싸였으나, 하반기 끈질긴 수요 회복과 연말 공급 부족 여파에 700달러 선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반등했다.

1분기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 1월에는 미국·영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유가가 급등하며 아이소머(Isomer) 그레이드가 FOB Korea 기준 톤당 805달러 , 용제(Solvent) 그레이드가 755달러 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찍으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그러나 2월 춘절 연휴로 거래가 둔화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 3월 말에는 유가 하락과 나프타 약세가 겹치며 용제 가격은 660달러까지 밀려나 불안감을 키웠다.
2분기에는 충격과 반전이 교차하는 ‘디커플링(Decoupling)’ 장세가 펼쳐졌다. 4월, 미국이 새로운 관세 정책을 발표하고 국제유가가 60달러대로 폭락하자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용제 가격은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인 640달러로 곤두박질쳤고 , 아이소머 역시 4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인 655달러까지 추락하며 시장은 공포에 휩싸였다. 그러나 5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아이소머가 약세를 지속한 반면, 용제는 도료·접착제 등 성수기 수요가 폭발하며 단숨에 50달러나 급등해 665달러를 회복하는 등 원료와 제품이 따로 노는 이례적인 급등세를 연출했다.
3분기는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의 늪에 빠졌다. 7월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미국의 관세 혜택을 받게 되면서 이들 국가의 구매 수요가 급증, 가격 상승을 견인했으나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8월 말 한국산 공급 부족으로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9월 들어 방향족 시장 전반의 마진 악화로 구매 심리가 얼어붙으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 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4분기에는 일부 반등에 성공했다. 10-11월, 유가 등락에 따라 650달러 선에서 지루한 공방을 벌이던 시장은 12월 들어 무섭게 타올랐다. 한국 내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가운데, 다운스트림인 P-X(Para-Xylene) 가격이 845달러까지 급등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에 12월 아이소머는 740달러까지 폭등했고, 용제 역시 탄탄한 연말 수요에 힘입어 670달러로 뛰어올랐다.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연말 재고 확보 열기까지 더해지며 반등에 성공햇다.
결국 2025년 M-X 시장은 4월의 관세 쇼크와 하반기의 변동성을 딛고, 용제는 계절적 수요, 아이소머는 P-X 강세라는 양날개로 비상하며 드라마틱한 생존기를 썼다. 올해 시장은 극심한 등락 속에서도 공급 조절이 가격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년 1분기에도 역내 주요 설비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급 부족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향후 시세가 700달러 선을 넘어 안정적으로 유지될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수요처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