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대표 백종훈)이 2026년 휴머노이드산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화학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차세대 모빌리티 상용화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핵심 소재인 고기능성 합성고무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5년 4분기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충재 연구원은 금호석유화학의 2025년 4분기 매출을 1조6500억원, 영업이익을 410억원으로 파악하며 원재료인 부타디엔(Butadiene) 가격 하락과 액화천연가스(LNG) 투입 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2026년 영업실적 반등의 트리거는 CES 2026이다.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산업은 정교한 움직임과 내구성을 핵심 화두로 제시했다. 로봇은 외부 충격과 마찰, 수분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해야 하므로 고기능성 합성고무 적용이 필수적이다. 관절 보호용 개스킷과 씰, 충격 흡수 패드, 그리퍼 소재 등이 대표적이다.
현재 글로벌 합성고무 수요의 60-65%는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산업에 편중돼 있으나 로봇 시장이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면 금호석유화학은 자동차 의존도를 낮추고 첨단 테크 소재 생산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급자 우위의 시장 환경도 긍정적 요인이다. 글로벌 경쟁기업들은 환경 규제와 건설비 부담으로 생산설비 증설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천연고무 대비 합성고무의 가격 경쟁력까지 부각되면서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다만, 금호석유화학은 시장 진입에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분야가 각광받고 있지만 신사업 진출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기술력이 필요한 영역이라면 시장 진입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