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전략기술로 특례 상장 채비 … 모기업 자금력 활용해 질적 성장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택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대표 승지수)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경쟁기업들이 공격적인 물량전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몰두하고 있는 반면,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고부가가치 특수 첨가제 기술력과 든든한 모기업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수 첨가제를 자체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해액 시장은 대량 생산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로 범용제품의 마진이 악화되고 있다. 그러나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배터리 수명 연장, 화재 안정성 확보, 충전속도 개선 등 핵심 성능을 결정짓는 고부가 첨가제를 독자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대체 불가한 첨가제 원천기술 프리미엄으로 수익성을 방어하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다중 결합 구조 베이스 하이브리드형 전해액 첨가제 기술은 배터리의 출력, 수명, 고온 안정성을 개선하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6년 4월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국가전략기술로 인증받고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 요건까지 확보했다.

초격차 기술특례 상장을 받으면 2곳에서 받아야 했던 기술평가를 1곳에서만 통과해도 상장이 가능해지며 심사 시간이 단축되면서 공모 자금을 빠르게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첨가제 기술뿐만 아니라 고출력 첨가제, 고전압 첨가제, 고온가스 저감 및 장수명 첨가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모기업인 동화기업은 자금력으로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기술적 우위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부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경쟁기업과 달리 동화기업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갖추었다는 것도 차별점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생산기지 확대 전략에서 확장보다 수요에 맞춘 증설을 선택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수요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에 맞추어 말레이지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1만톤에서 2만6000톤까지 늘렸으며 앞으로 17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별 맞춤 대응전략은 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FEOC(외국 우려 실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밀화학기업 피지티에 지분을 투자하며 비중국산 고순도 LiPF6(육불화인산리튬) 조달 체계를 구축했다.
다만, 헝가리 공장은 최근 지역사회와의 마찰로 통합 환경허가 연장을 두고 지역정부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어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헝가리 공장이 위치한 소쉬쿠트(Soskut) 시정부와 시민단체는 수자원과 대기오염을 우려해 폐기물 처리와 지역 조례 충돌 등을 이유로 2035년까지의 허가 연장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소쉬쿠트 시정부가 법원에 행정 결정 취소 소송과 조업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며 법원의 최종 판단에 따라 유럽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2025년 전기자동차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으로 매출 769억원에 영업적자 9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한파를 겪었다.
그러나 경쟁기업이 쉽게 대체하기 힘든 첨가제 원천기술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장기적 잠재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