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돼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1991년 8조원으로 발표된 이래 10년만에 총 14조7476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2001년 12월 작성한『음식물로 버려지는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산정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먹지 않고 버려지는 자원으로서 음식물쓰레기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식품 손실량이 연간 483만2000톤, 1일 발생량은 1만3239톤에 이르고 있다. 또 식품 손실량 중 64%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34.6%가 가정에서 섭취하는 원료농산물(신선식품)에서, 29.4%가 가정에서 섭취하는 가공식품에서 각각 발생했다. 36.0%는 음식점, 집단급식소 등 외식에서 손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 쓰레기 손실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가정식에서 6조2797억원, 외식에서 8조4679억원 등 14조7476억원이 낭비돼 우리나라 국민은 음식물 쓰레기로 하루 404억원, 연간 1인당 31만4000원, 1가구당(3.6인 기준) 113만3000원을 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물쓰레기의 사회경제적 비용인 수집운반비, 매립 또는 소각처리비, 매립지 및 소각시설의 설치비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사회경제적 비용을 포함하면 15조 이상이 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톤당 운반처리비는 약10만원이다.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는 국민에게 공급된 식품 중 국민이 섭취하지 않고 그대로 손실되는 양을 음식물쓰레기로 보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산정한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00년에는 1993년에 비해 약 42%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음식물쓰레기의 현재가치가 약 15조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은 물가가 지난 10년간 약 90% 상승했고, 지난 10년간 외식비율이 급격히 증가해 외식산업의 부가가치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88년 올림픽 이래 외식산업이 급속히 성장해 1988년에는 도시가계의 음식료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14.0%에 불과했으나 1999년에는 35.65%로 급격히 상승했다. 음식물쓰레기 연구에서 밝혀진 약 15조원은 1999년 농축수산물 수입액 전체 약 9조5000억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자동차 연간 수출액에 맞먹는 액수이고, 상암동 축구장을 70개 이상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환경부는 현재 식량자급률이 30.2%에 불과해 약 70%의 식량을 외국에서 수입해오고, 전국의 결식아동이 16만명에 이르는 현실을 감안할 때 아까운 식량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정부 대책과 범국민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낭비되는 음식물쓰레기의 20%만 줄여도 연간 약 3조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를 목표로 시민들이 가정과 식당에서 지켜야할 생활실천수칙을 제정, 여성을 비롯해 종교, 환경, 음식점 단체 등과 함께 범국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제도도 정비·강화해 2002년 생산·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농수산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농수산 도매시장에 쓰레기 유발부담금제 대상을 6개소에서 16개소로 확대하고, 음식점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사랑음식점 지정을 416개소에서 600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우리나라 음식문화에 적합한 감량모델 개발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우수모델을 널리 보급할 방침이다. 또 음식점에서 소비자에게 과도한 음식을 제공하는 행태를 개선하기 위해 먼저 월드컵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과도한 반찬 가짓수 줄이기, 반찬 덜어먹기 등을 업계가 자율적으로 시행토록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낭비되는 음식물로 인한 쓰레기의 경제적 가치를 5년마다 실시할 예정이다. 그래프,도표:<음식물쓰레기 발생동향><도시가계의 외식 소비지출 비율> <Chemical Daily News 2002/0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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