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의 중국행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접한 중국 단둥(丹東)지역 동항(東港)에 2003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한국기업 전용공단 건설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산업단지공단과 중국 정부는 중국 동북3성의 관문인 랴오닝(遼寧)성 단둥 동항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인 가칭 [한-중 산업협력 시범공단]을 조성하는 방안을 진행중이다. 산업단지공단이 중국서 처음 벌이는 공단사업으로, 단둥에서 37㎞ 떨어진 동항시 동항경제개발구에 건설할 예정이다. 공단입지는 남쪽에는 황해, 동쪽으로는 압록강 및 북한 신의주와 각각 접해 있고, 경의선이 연결되면 중국횡단철도(TCR)로 이어지는 산업 및 물류의 전략적 요충지가 되는 곳이어서 주목된다. 서울과의 거리가 420㎞, 평양과도 220㎞에 불과하다. 공단은 30만평의 입지에 1단계로 5만-10만평을 개발키로 하고 국내 관련기업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벌이는 한편 7월에는 시찰단을 파견키로 했다. 또 8월에는 공단조성에 관한 세부합의서를 체결하고 9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3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관련업계를 상대로 벌인 수요조사 결과, 희망 입주면적 합계가 이미 10만평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사용 임차기간이 50년인 단둥공단의 잠정 분양가는 다른 중국공단에 비해 저렴한 평당 6만2000-6만7000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5만2000평을 개발할 때 25-30개, 10만2000평을 개발하면 60-70개 기업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입주대상 업종은 ▲의류, 전자, 섬유, 신발 등 노동집약업종 ▲주물, 염색, 피혁, 기계 등 기업여건상 해외공장 운영이 검토중인 업종 ▲물류업 등이다. 목재가공과 수산물, 음식료업 등 북한진출의 거점확보를 희망하는 분야도 유치대상 업종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단지공단은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공단에 [공동관리지원센터]를 설치, 입주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정보지원, 교육연수 등의 역할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한편, 신의주와 철교로 연결돼 있는 단둥지역은 2001년 북한과의 교역량이 2억달러에 달해 중국-북한 변경 교역량의 70%를 차지하는 곳이며, 한국기업은 2002년 4월 현재 138개 기업이 8200만달러를 투자한 상태이다. <Chemical Daily News 2002/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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