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5-6월과 장마와 홍수로 온 나라가 물난리를 겪는 판에 피서지는 구름 같은 인파로 뒤덮인 2002년 8월은 어떻게 다를까? 아마도 월드컵 개최기간에 구름 같이 모여들어 대∼한민국을 외치던 한국의 젊은이들과 열혈청년들을 접한 외국인이 8월에 다시 한국을 보았다면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반된 풍경에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월드컵 4강과 수재-피서의 아이러니를 연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한국인 고유의 이중성이 그대로 표출된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동안의 그 뜨거운 열정과 하나로 뭉친 단결심,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애국심이 왜 8월의 수재현장에서는 볼 수 없었고, 남들은 불행을 이겨내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판에 어떻게 한가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5-6월에 8월의 현상을 전혀 상상할 수 없었을 것은 분명하다. 통계청이 15-29세 청년층 가운데 학교를 졸업했거나 중퇴한 청년층의 실업률을 조사한 결과, 2002년 6월 15-29세 청년들의 실업률이 6.2%로 전체 실업률 2.7%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또 청년들은 졸업·중퇴 이후 첫 취업 때까지 평균 11개월이 걸렸으나 첫 직장에서는 평균 23개월밖에 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가 456만1000명에 달하고 있으나 경제활동참가율은 46.6%에 불과하고 실업률과 실업자수는 6.1%와 27만6000명에 달하고 있다. 15-19세의 실업률이 10.4%로 가장 높은 것은 이해되나 20-24세가 6.8%, 25-29세가 5.0% 등으로 5%를 넘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 구석이다. 특히, 실업자수 27만6000명 중 대졸이상이 11만1000명으로 40.2%를 차지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직장을 구하지 않고 놀고먹는 숫자가 11만명을 넘는다고 하니 아찔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어 일자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기업들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는 판이다. 그 뿐인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몰려온 불법 취업자가 20만-30만명을 넘어 불법 취업자 처리문제를 놓고 골치를 앓고 있는 판이 아닌가? 한마디로 속 편하게 살지 고생은 하지 않겠다는 사고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청년층의 직업분포가 사무직 비중 26.5%, 전문·기술·행정관리직 26.4% 등으로 15세 이상 전체인구의 사무직과 전문·기술·행정관리직 분포 11.9%, 18.6%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부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졸업·중퇴 청년층 가운데 한번이상 취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첫 일자리 취업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11개월에 달했는데도 첫 직장 근속기간이 평균 23개월에 불과했다. 이직사유는 보수 및 근로시간이 43.2%로 가장 많았고 가사·육아·학업 등 개인·가족적 이유가 26.9%로 뒤를 이었다. 청년층의 취업경로도 지인의 소개나 추천 등에 의한 연고취업이 절반에 가까운 49.3%에 달했는데 가족 및 친지가 추천한 경우가 28.3%로 가장 많았고 직장 근무자의 추천이 11.7%, 학교나 학원 선생님 추천이 9.2%를 차지한 반면, 직접문의를 통한 취업은 22.8%, 공개시험은 14.7% 등으로 공개채용에 의한 취업이 3.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3.4%는 조사기간 1주일 전에 취업제의를 받은 적이 있으나 취업하지 않은 자발적 실업자 상태로 나타났다. 한국 청년층 고유의 빈대정신에 DJ 정부 들어 일으킨 벤처거품이 몸에 벤 결과일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3D 업종을 기피하는 판에 실업자를 줄이겠다고 벤처거품을 형성했으니, 밑바닥 실력에 고액 연봉을 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여기에 학교 교육마저 부실해 학교에서 배운 전공·기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54.8%에 달하고 있으니 할 말이 없는 상태이다. 박찬호, 박세리가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월드컵 대표선수들이 우상으로 대접받는 광경도 빈대정신의 산물일 것이다. 스스로 노력할 마음은 없고, 성공한 우상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에 그치지 않으며, 스스로가 우상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평가함으로써 빈대정신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사회정책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화학저널 2002/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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