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유가 폭등영향 "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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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해 유가가 상승하면 한국이 아시아 1위의 원유 순수입국임에도 불구하고 경제 기초가 상대적으로 약한 타이와 필리핀이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1990년 걸프전 당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단기간에 하락했음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라크 전쟁이 터지면 유사한 시나리오가 재현될 수 것으로 분석했다. Citibank의 클리프 탠 연구원은 미국-이라크 전쟁이 터지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가상할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최악은 유가가 6-9개월간 배럴당 40달러 내외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가는 2002년 초보다 30% 이상 올라 배럴당 28-30달러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탠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아시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며 석유를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 한국, 필리핀 및 인디아 등의 타격이 클 것이나 국가경제의 펀더멘털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충격이 흡수되는 정도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한 국가의 경제가 유가 상승으로 타격받는 정도가 수입원유에 어느 정도 의존하느냐 하는 점과 함께 인플레, 투자 및 증시상황에도 영향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DBS 뱅크가 1999년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7%에 해당하는 원유를 수입하는 점에서 유가폭등 때 아시아에서 가장 취약점이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뒤를 타이(GDP의 5%)와 필리핀(GDP의 4%)이 잇고 있다. 한국은 세계 4위 석유 수입국이며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상이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탠 연구원은 한국의 내수 성장이 견고하며 재정 융통성도 높고 수출과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2002년 GDP가 6.0-6.5%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타격이 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플레 조짐이 없지 않으나 아직은 완만하며 정부가 최근 부동산 투기 근절책도 발표했음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GDP 성장이 0.1%p 하락하는 반면, 인플레는 0.15%p 상승하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필리핀은 재정적자가 심각해 2002년 7월 이미 적자 상한선을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에 타격이 클 것으로 지적했다. 필리핀이 2002년 4.0-4.5% 성장할 전망이나 세계경제가 어떤 식으로 가느냐에 따라 위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타이도 오일쇼크가 불가피하나 필리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타이는 수입선 다변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폭등하면 아시아의 산유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지아가 혜택을 볼 것이나 유가상승이 결국은 광범위하게 인플레를 부추기는 효과를 낼 수밖에 없어 혜택도 단기성으로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Chemical Daily News 2002/09/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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