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주식 가운데 재벌 회장들의 보유물량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한진그룹(조중훈 회장 별세)을 제외한 10대그룹 69개 상장사의 주식보유 현황을 2002년 11월 말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지분율은 0.5%에 그쳤다. 이건희 회장은 14개 상장계열사중 삼성전자 1.8%, 삼성물산 1.4%, 삼성화재 0.3%, 삼성증권 0.1%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원, 삼성SDI, 에스원, 제일기획,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10개 계열사에 대해서는 지분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LG의 구본무 회장은 1.5%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17개 LG계열 상장사 중 LGEI 5.5%, LGCI 4.6%, LG카드 4.0%, LG투자증권 1.2%, LG상사 1.3%, LG생명과학 4.6% 등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나머지 극동도시가스, 데이콤, LG건설, LG산전, LG생활건강, LG석유화학, LG애드, LG전선, LG전자, LG화학, LG칼텍스가스 등 10개 기업에 대한 지분은 없다. SK의 최태원 회장도 9개 상장계열사에 대한 지분율은 3.1%에 머물렀다. 지분율은 SK증권 2.5%, SK 5.2%, SKC 12.1%, SK글로벌 3.3%, SK케미칼 6.8% 등이며 대한도시가스, 부산도시가스, SK가스의 주주는 아니다. SK텔레콤 주식은 100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3.1%(계열사 6개)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0.4%(5개) ▷정몽헌 현대그룹회장 1.3%(5개) ▷박성용 금호그룹 회장 1.1%(3개)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9.2%(2개)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3.2%(4개) ▷박용곤 두산그룹회장 2.0%(4개) 등으로 나타났다. 재벌그룹 회장들의 지분율이 2.0%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전반적인 경제사회적 시스템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재벌들의 지배구조가 여전히 19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반증하고 있어 재벌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Chemical Daily News 2002/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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