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국내 외국인투자가 91억달러에 그치면서 2000년 이후 3년 연속으로 감소한 가운데 토종기업들마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 나서면 국내 산업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2002년 외국인투자 실적>에 따르면, 2002년 외국인투자 실적(신고기준)은 2001년보다 19.4% 감소한 91억1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산자부가 목표로 잡았던 130억-15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특히 1999년 155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5.6% 증가한 이후 2000년 152억2000만달러(-2.1%), 2001년 112억9000만달러(-25.8%) 등에 이어 3년째 줄어든 것이다. 투자건수로도 2001년 3340건에서 2002년 2402건으로 28% 감소했다. 외국인투자 실적이 부진한 것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자본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세계경기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데다 국내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물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2002년 1/4-3/4분기까지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던 외국인투자 실적은 4/4분기에는 2001년 1/4분기 이후 가정 적은 18억5800만달러에 그치면서 64%나 감소했다. 2002년 주요 투자로는 대우차 매각, 대한생명 구주 매각, 하이닉스반도체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매각, 하니웰 및 페어차일드의 연구개발 지역본부 신설, 오드펠의 아시아 물류본부 신설, 백스젠의 에이즈 백신공장 설립 등이 꼽혔다. 미국으로부터의 투자는 45억달러로 15.7% 늘어나고 일본도 14억300만달러로 81.7%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은 16억6300만달러에 그치면서 45.7% 감소했다. 이에 따른 지역별 비중은 미국이 34.4%에서 49.5%로, 일본도 6.8%에서 15.4%로 각각 높아진 반면, 유럽연합은 27.1%에서 18.3%로 낮아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4억3200만달러로 21.3% 줄었고 서비스업이 66억5100만달러로 18.8% 감소했으며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2.6%에서 73.1%로 높아졌다. 화학 산업에는 2001년 52건에 4억7400만달러가 투자됐으나 2002년에는 32건 9300만달러로 금액으로는 509.6%나 감소했다. 의약 부문의 투자는 2001년 23건에서 2002년 13건으로 줄었으나 금액으로는 2600만달러에서 7800만달러로 증가해 대형 외국인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비료와 석유 부문의 투자는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중국은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외국인투자 유치도 마이너스 실적으로 반전됐다. 2002년 1-9월 기준으로 중국이 412억달러로 22% 늘어난 것을 빼면 미국이 219억달러(-79%), 영국 120억달러(-70%), 일본 73억달러(-54%), 멕시코 90억달러(-59%) 등으로 모두 급감했다. 표, 그래프: | 외국인투자 현황 | <Chemical Daily News 2003/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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