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은 1991-2010년 20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1990년대에 잘나가던 워크맨 같은 전자제품은 2000년대 들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1990년대에는 없었던 모바일 기기와 LCD(Liquid Crystal Display) 등 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반도체는 세계 1위로 부상했다.
또 해태전자, 롯데전자, 태광전자 등 시대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중소기업들은 사라졌고, 산업흐름을 꿰뚫어 변화를 일군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했다.
국내 전자제품 시장규모도 1990년 26조7000억원에서 2010년 92조1000억원으로 3.5배 확대된 가운데 가전기기는 1995년 13조5000억원으로 정보통신기기(컴퓨터ㆍTVㆍ모바일) 13조2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전자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2008년에는 가전이 24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4.6% 성장에 그친 반면 정보통신은 68조원으로 연평균 12% 이상 성장해 국내 전자산업 구조가 정보통신 위주로 전환됐다.
정보통신기기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3대 수출품목도 1980년대 섬유, 철강, 선박에서 1990년에는 반도체, 자동차, 컴퓨터, 2000년대는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바뀌는 등 IT강자로 부상했다.
다만, 전자산업의 놀라운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자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전자부품의 국산화율은 2010년 23-28%로 낮아졌으며, 디스플레이의 핵심소재 대부분도 1990년대 40% 수준에서 2000년대에 50% 수준으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여기에 디스플레이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함에 따라 삼성과 LG라는 거대 재벌이 산업 전체를 이끌어나는 구조로 전환됐고,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과당경쟁과 수익성 악화로 경쟁력을 상실한 채 부실화되고 있다.
그래프, 도표<세계 반도체 시장규모 및 한국비중 변화><디스플레이와 TFT-LCD 패널 생산동향><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비교><디스플레이 소재 국산화율><LCD 소재 국산화율><편광판 2차부품 국산화율><TFT-LCD의 무역수지 변화><OLED의 국산화율><LED 시장점유율(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