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국립생물자원관은 간버섯ㆍ구름버섯ㆍ느타리버섯 등 국내에 분포하는 야생버섯이 각종 난분해성 물질을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11월27일 발표했다.
생물자원관은 경상대 노현숙 교수팀과 국내 야생버섯 20여종에 속하는 70여균주를 실험한 결과,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와 합성염료 등 난분해성 물질을 잘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난분해성 물질은 석유화학제품에서 다량 발생하는 PAHs, 의류 염색용 염료, 환경호르몬 등 자연계에서 분해되기 어려운 물질들로, 인체에 축적되는 성질이 있어 장기간 노출되면 발암물질로 작용하기도 한다.
고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버섯은 자동차 연료에 들어있는 유독성 PAHs를 대부분 제거했으며, 송편버섯ㆍ구름버섯ㆍ메꽃버섯붙이ㆍ느타리버섯 등은 독성을 지닌 트리아릴메탄계 염료(Triphenylmethane Dye)를 분해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야생버섯을 수집해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데 필요한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