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차세대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 Carbon Nano Tube)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원통 구조가 아니라 나선형 구조임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계연제어연구센터 이재갑 박사 연구팀이 탄소나노튜브의 구조가 나선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6월9일 발표했다.
탄소나노튜브는 강도가 강철보다 100배 뛰어나고 전기전도성과 열전도율도 각각 자연계 물질 가운데 최고인 구리, 다이아몬드와 비슷해 반도체, 항공기,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고 있다.
탄소나노튜브는 탄소 6개로 이루어진 육각형이 서로 연결돼 원통 구조를 가진 것으로 인식됐고 실제 탄소나노튜브는 외형상 원통형 구조를 띠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굵기가 머리카락의 1/10 수준인 나노 특성상 구조를 정확히 확인하기 쉽지 않았다.
KIST 이재갑 박사 연구팀은 고분해전자현미경과 원자현미경으로 정밀하게 관찰한 결과 탄소나노튜브가 완전한 원통구조가 아니라 나선형으로 뻗어나간 나선체임을 확인했다.
나선형 틈에 의해 형성된 마디(Nodal) 조직이 증거로 원통구조가 아닌 나선체로 확인됨에 따라 반도체 성질을 보유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갑 박사는 “탄소나노튜브가 원통구조가 아닌 것을 밝혀냄에 따라 지난 20년 동안 이루어진 수많은 연구 결과에 일대 수정을 요구하는 등 물리·나노재료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