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가능성 하락 및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 등으로 폭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7.19달러로 1.59달러 급락했고,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1.96달러 폭락한 82.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2.39달러 폭락하며 81.65달러를 형성했다.

11월4일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폭락했다.
11월3일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미국 수출 원유 판매가격을 인하 이후 사우디가 감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석유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Tyche Capital의 Tariq Zahir 펀드매니저는 “사우디가 시장점유율 방어를 원하고 있어 감산에 나설 조짐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Price Futures Group의 Phil Flynn 분석가는 “사우디가 생존을 위해 미국 원유 생산자들에게 전쟁을 선포했다”고 평가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12월 미국으로 수출할 원유의 판매가격을 11월에 비해 배럴당 0.45-0.50달러 수준으로 인하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전망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 전에 실시된 블룸버그(Bloomberg)의 사전조사 결과 10월31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235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11월4일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는 유로당 1.254달러로 0.49% 상승했다. <강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