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그룹이 석유화학과 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게 매각한다.
삼성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사를 묶어 한화그룹에게 매각하는 안건을 11월26일 이사회를 열고 의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 주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 등 3사로 삼성그룹의 매각 추진 작업은 규모만 2조원이 넘는 초대형 빅딜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의 계열사 매각은 중복된 사업 부문을 조정하고 계열사 간 사업부문을 영업 양도하던 수준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삼성은 계열사 가운데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지는 사업을 매각해 전자와 금융·서비스, 건설·중공업 등 3대 부문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삼성정밀화학의 기초화학 분야를 제외하고는 석유화학사업에서도 사실상 손을 떼게 된다.
삼성-한화의 빅딜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100%, 삼성종합화학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토탈 지분 50%, 삼성테크윈 지분 32.43%, 삼성탈레스 지분 50%로 알려졌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등 석유화학기업은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 등 기초화학 분야는 전자소재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인수합병(M&A)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으며 11월26일 오전 계열사별 이사회를 열 예정”이라며 “조만간 공식 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과 한화의 빅딜은 두 그룹의 차기 후계자로 부상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