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XPS 호조로 매출액 증가 … SH에너지‧영보화학도 늘어
화학뉴스 2015.01.05
국내 단열재 생산기업들은 단열규제 강화로 관련 매출액이 급증함에 따라 경기침체로 국내산업 전반이 위기를 겪고 있는 상태에서 나홀로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단열재 시장은 건설경기 침체기는 지속되고 있으나 건축법 개정으로 단열재의 두께가 두꺼워지면서 사용량이 늘어나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벽산(대표 김성식)은 XPS(Extruded Polystyrene) 호조에 힘입어 단열재 매출액이 2012년 1022억2500만원에서 2013년 1134억6300만원, 2014년 1-9월 890억6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 이상 증가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매출액이 2012년 982억5400만원에서 2013년 1052억900만원, 2014년 1-9월 834억2300만원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H에너지화학(대표 이규봉)은 EPS(Expanded PS) 수요 신장으로 매출액이 2012년 1913억원에서 2013년 2270억원으로 18% 급증한데 이어 2014년 1-9월 1658억원으로 32억원 증가했다. 영보화학(대표 이영식)은 PIR(Polyisocyanate) 수요 폭증으로 건축자재 매출액이 2012년 475억9700만원에서 2013년 646억7200만원으로 35% 급증한데 이어 2014년에도 1-9월 469억2200만원으로 2012년 전체에 육박했다.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는 260억원을 투자해 2013년 PF(Phenol Foam) 보드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단열재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LG하우시스는 2016년까지 PF보드 매출액만 6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단열재 시장은 정부의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 제로하우스(Zero House) 보급 정책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기존 단열재는 75mm 수준이었으나 규제 강화에 따라 2012년 100mm, 2013년 140mm로 기준이 상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주거용 단열재 시장은 2014년 5000억원에서 2016년 5300억원대로, 특히 고기능성 시장은 2014년 1000억원에서 2016년 1600억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안정성 강화 추세까지 더해져 난연성능 강화로 무기단열재가 성장을 이끌어주고 있다. 무기단열재는 유기단열재 대비 단가가 두 배 이상 고가를 형성하고 있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여러 가지 호재에도 불구하고 2015년 국내 단열재 생산기업들의 매출액이 2014년 10월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폭락의 여파로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단열재 수요가 견고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판 편이다. <이민지 기자> <화학저널 2015/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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