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2차전지 시험인증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충청남도는 1월6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산하기관인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는 천안시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의 9990㎡ 부지에 건설되며 충청남도는 2017년까지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입해 2개동의 건물과 시험장비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에는 소형 2차전지 시험평가기관은 있었지만 전기자동차(EV) 등에 사용되는 중·대형 2차전지 인증에 관한 시험 인프라는 부족했다.
중·대형 2차전지 인증을 위해서는 해외기관을 이용해야 했으며 높은 비용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회로도와 부품목록 등 국내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충청남도는 2015년부터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 유치를 위해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형 2차전지 시험인증센터는 연간 107억원에 달하는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삼성SDI, LG화학 등 관련기업의 매출액은 약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SDI과 LG화학 등 주요기업을 비롯해 국내 2차전지산업의 80%에 달하는 40여개 관련기업이 충청권에 집적돼 있어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최고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산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