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rina Solar가 리튬인산철(LFP) 방식 배터리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태양전지 메이저 Trina Solar는 기존의 태양전지와 함께 LiB(Lithium-ion Battery) 셀 제조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지정하고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Trina Solar는 중국 Jiangsu성에 생산능력 300MW급 축전지 팩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팩에 탑재되는 LiB 셀 공장 신규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LiB 셀은 정극재에 LFP를, 부극재에는 카본 계열을 채용하며 전압은 3.1볼트, 용량은 20A/h, 사이클 특성은 4000회 정도로 생산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2016년 1월 LFP 방식 전기버스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들은 전기버스 배터리를 중심으로 LFP 방식 LiB 생산을 강화하고 있으나 LG화학, 삼성SDI 등 주로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생산하는 국내기업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LG화학은 중국 Nanjing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전기자동차(EV) 5만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18만대 수준인 기존의 생산능력을 2020년 EV 20만대, PHEV 70만대로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며, 삼성SDI는 중국 Xian에 4만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버스 생산기업 Yutong과 트럭 생산기업 Foton 등 현지 상용차 및 승용차 10사와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개척을 본격화 피해가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중국 EV 시장은 전기버스가 약 40%를 장악하고 있고 정부가 전기버스 대당 1억800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어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전기버스 판매를 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Trina Solar는 LiB 셀을 축전지 팩으로 조립해 전기버스 뿐만 아니라 전력저장용, 통신국용, 500kW/h 이하의 마이크로그리드 축전 시스템 등 다양한 용도로 제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가정용은 주력제품인 태양전지 모듈과 접목시켜 발전 및 축전 시스템으로 제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2016년 내로 일본시장에서 가정용 축전지 판매를 시작할 방침이며 2020년에는 세계 1위 수준의 축전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태양전지와 LiB를 함께 양산하는 곳은 파나소닉(Panasonic)과 BYD 등 소수에 불과하며, Trina Solar는 자사의 메가솔라 설비에도 대용량 LiB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