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표 권오준)가 우수한 방폭 성능을 갖춘 고망간강을 통해 화학공장 보안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화학공장, 발전설비, 상하수 설비, 교통시스템 등 대규모 설비를 향한 테러 및 공격은 2013-2015년 사이 17배 증가했으며 앞으로 사이버 공격 비용이 낮아지고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맞아 네트워크로 연결된 센서로 화학물질을 제어하는 산업현장이 늘어나고 있어 네트워크 보안의 중요성이 주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공격으로 보안 상태가 해이해진 틈을 타 물리적인 공격을 가하거나 화학물질을 유출시키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의 자체 방어능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는 5월19일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한국방위산업학회와 공동주관으로 정부기관 및 민간방위산업체를 대상으로 고망간강의 성능과 장점 등을 설명하고 민·군 기술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고망간강은 외부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능력이 기존 고강도강에 비해 2배 이상 뛰어나 군용장비의 승무원 탑승부 등 방탄 능력이 요구되는 곳과 항공기 격납고, 탄약고 및 원자력 발전소, 화학공장, 플랜트 등 방폭 능력 강화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방진‧방음 기능도 우수해 잠수함 출입문과 계단 등에 적용해 임무수행 중 발생되는 불필요한 소음과 진동을 저감할 수 있다.
또 일반 강철과 달리 자성을 띄지 않아 함정의 스텔스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미래방위산업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고망간강의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고망간강 적용부품을 개발하고 국방기술품질원 및 민간방위산업체와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신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오인환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은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강은 국내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소재로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와 방위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