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 직원의 평균연봉은 대한유화가 가장 높았으며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등 정유기업들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대한유화, 한화토탈, SK에너지는 직원 평균연봉이 1억원 이상으로 보수가 가장 높았으며 근속연수를 고려하면 한국타이어, 애경유화의 보수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2015년 에틸렌(Ethylene) 강세와 P-X(Para-Xylene) 마진 개선에 따라 영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내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카프로는 근속연수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최대로 나타났고 대한유화도 높은 연봉 등 우수한 근무여건으로 근속연수가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기업들은 연봉 대비 매출액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임원 평균연봉은 효성과 E1이 20억원대에 달해 상위권을 차지했다.
 
KPIC·한화토탈·SK에너지, 평균 1억원 “돌파”
국내 화학·정유기업들은 2015년 영업실적이 개선됨에 따라 직원 평균연봉이 증가했다.
근속연수와 비교하지 않은 화학기업의 단순 평균연봉 순위는 대한유화 1위, 한화토탈 2위, SK에너지 3위, GS칼텍스 4위, 롯데정밀화학 5위로 나타났다.
대한유화는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직원 평균연봉이 2014년 9070만원에서 2015년 1억770만원으로 1700만원 증가해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대한유화는 국제유가 폭락으로 매출액이 2014년 2조534억원에서 2015년 1조7270억원으로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014년 699억원에에서 2015년 2712억원으로 4배 가량 폭증했다.
한화토탈은 2014년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 넘어온 이후 평균연봉이 크게 증가해 대한유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매출액이 2014년 8조7914억원에서 2015년 8조2737억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27억원에서 7974억원으로 폭증해 한화그룹의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직원 평균연봉은 2014년 8440만원에서 2015년 1억410만원으로 1970만원 올라 1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순위도 2014년 5위에서 2015년 2위로 뛰어올랐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한화토탈에 이어 3위, 4위를 기록해 2014년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직원 평균연봉이 9900만원으로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5위를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4년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43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5년에는 255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매출 1위 LG화학은 직원 평균연봉이 8510만원으로 11위, 매출 2위인 롯데케미칼은 7970만원으로 18위를 기록해 우수한 영업실적에도 10위에 포함되지 못했다.


 
정유·화학, 영업실적 호조로 성과급 잔치
국내 정유·화학기업들은 2015년 영업실적 호조로 높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2015년 12월 기본급의 500%를, 2016년 2월에는 기본급의 3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으며, SK그룹은 개인별 차이가 있으나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최대 800%까지 지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과 허진수 부회장은 연봉이 각각 15억1969만원, 12억3795만원으로 전년대비 3억-4억원 올랐고 김병열 사장도 상여 8340만원을 포함해 총 6억5222만원을 수령했다.
S-Oil의 나세르 알마하셔 대표이사는 2015년 2461만원의 성과급을 포함해 5억7516만원을, 일반 직원들은 2016년 3월 7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해 2016년 2월 기본급의 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고, 롯데케미칼은 영업이익률이 13.6%에 달해 300%대 후반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LG화학 박진수 부회장은 기본급 13억5400만원과 상여금 4억4000만원을 포함해 총 17억9400만원을 수령했고, 롯데케미칼 신동빈 회장은 상여금 포함 20억원, 허수영 대표이사는 8억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한화케미칼은 200%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한화토탈은 삼성의 급여체계에 따라 30%의 성과급을 지급해 비교적 낮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직원연봉, 근속연수 고려하면 크게 달라져…
화학기업 직원의 평균연봉은 근속연수를 고려하면 한국타이어와 애경유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는 직원연봉이 6450만원으로 평균 근속연수 3년 대비 21.5배를 나타냈고, 애경유화는 직원 연봉이 5650만원, 근속연수는 3.3년으로 17.1배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2012년 10월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눠 존속법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신설법인 한국타이어로 인적 분할해 상장됨에 따라 근속연수가 낮게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원에쓰씨는 직원연봉이 5140만원, 근속연수 4.3년으로 12배를 나타내 3위를 기록했고 한화토탈은 직원 평균연봉이 1억410만원으로 높았으나 근속연수가 12.9년으로 길어 8.1배에 불과해 4위로 떨어졌다.
또 롯데정밀화학, KPX그린케미칼, LG화학, 현대EP, E1, 솔브레인 등이 10위권을 기록해 근속연수 대비 평균연봉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카프로, TK케미칼, 율촌화학, KG케미칼은 근속연수가 12- 22년, 평균연봉은 4500만-5200만원으로 근속연수 대비 연봉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프로는 근속연수가 무려 22년에 달하나 평균연봉은 4560만원에 불과해 근속연수를 고려한 연봉수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카프로, 근속연수 1위로 세대교체 “불가능”
카프로는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가 22.9년으로 2014년 22.7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카프로는 직원의 평균연봉이 2015년 기준 4560만원으로 57위를 기록했고 직원수는 230명에 불과했지만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에서 근속연수는 가장 높아 신규 채용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카프로는 CPL(Caprolactam)을 생산해 중국으로 수출했으나 중국의 자급률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2013년부터는 수출에서 철수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15년 매출액이 2149억7000만원,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4828억1000만원으로 적자생산을 지속함에 따라 제조코스트 감축 등 수익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한유화는 직원의 근속연수가 19.6년으로 2위를 기록함에 따라 높은 연봉, 양호한 복지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근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휴비스, TK케미칼, SK케미칼 등도 근속연수가 17-18년에 달해 각각 3-5위를 차지했으며 LG화학은 근속연수가 41위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유기업, 연봉 대비 매출 “상위권”
정유기업들은 직원 평균연봉에 비해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SK에너지, S-Oil 등 3개 정유기업이 연봉 대비 매출 순위 5위에 포함됐고 현대오일뱅크도 7위를 기록해 상위권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연봉 대비 매출이 28만3792배로 1위, SK에너지는 27만4968배로 2위, LG화학은 23만7384배로 3위, 효성이 20만1673배로 4위, S-Oil은 18만3797배로 5위를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직원 평균연봉이 3위, GS칼텍스가 4위를 기록하고 있어 양사는 매출액과 직원 평균연봉이 모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LG화학,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매출 순위 1-2위로 연봉 대비 매출이 높아 각각 3위, 6위를 차지했다.
반면, KPX그린케미칼, SH에너지화학, 백광산업은 직원연봉 대비 매출액이 낮았다.
KPX그린케미칼은 2015년 매출액이 2198억8600만원, 직원연봉은 5960만원으로 나타났고 SH에너지화학은 매출액이 2164억4400만원, 직원연봉은 5930만원을 기록했다.
백광산업은 매출액이 2190억9700만원, 직원연봉이 7460만원으로 매출액이 연봉의 1733배에 불과해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임원연봉, E1·효성 20억원에 달해…
E1과 효성은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20억원에 달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1은 등기이사 2명이 각각 22억6800만원의 연봉을 받아 1위, 효성은 등기이사 4명이 각각 20억3600만원을 받아 2위를 기록했다.
E1은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2014년 15억8400만원에서 22억6800억원으로 크게 올랐고, 구자용 대표이사는 기본급과 성과급을 포함해 총 41억2400만원을 수령했다.
효성은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2014년 15억9200만원에서 20억3600만원으로 상승했고 조석래 대표이사가 44억800만원을 수령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등기이사 2명의 평균연봉이 18억3100만원으로 3위, 롯데정밀화학은 등기이사 3명이 평균 15억7800만원을 받아 4위, SKC는 등기이사 3명에 14억3800만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BR(Butadiene Rubber), SBR(Styrene Butadiene Rubber) 등 합성고무 시장이 침체됨에 따라 영업실적이 부진했음에도 등기이사 연봉은 증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액이 2014년 4조7657억원에서 2015년 3조9345억원으로 떨어졌고 영업이익도 1848억6500만원에서 1639억5000만원으로 감소했으나 등기이사 평균연봉은 16억2800만원에서 18억3100만원으로 증가했다.

SK·한화, 직원-임원 차이 작아…
SK그룹은 화학기업 중 등기이사와 직원의 연봉 차이가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SK인천석유화학은 비상무이사 5명을 포함한 등기이사 7명의 평균연봉이 1억1000만원으로 직원 연봉 8990만원의 1.2배에 불과했다.
SK루브리컨츠는 비상무이사 3명을 포함한 등기이사 5명의 평균연봉이 1억4000만원으로 직원연봉 8470만원과의 차이가 5530만원에 불과했다.
SK그룹은 비상무이사를 제외한 등기이사의 연봉을 전자공시자료에 기재하지 않아 평균연봉과 실질적인 수령액에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도화학은 등기이사 8명의 평균연봉이 1억430만원으로 직원 연봉 8100만원의 1.9배에 불과했고 보수 5억원 이상인 임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화학은 등기이사 5명의 평균연봉이 1억7500만원으로 직원 연봉 8100만원의 2.2배로 61위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김창범 대표이사의 연봉이 5억2900만원, 등기이사 평균연봉이 3억400만원으로 국내 화학기업 매출 5위에도 불구하고 직원과 임원 연봉의 배수가 3.9배로 비교적 낮았다. 
LG화학, 한화토탈은 직원과 임원 연봉의 배수가 7.7배로 22위를, 롯데케미칼은 13.4배로 12위를 기록해 연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 E1, 금호석유화학은 등기이사 연봉이 18-22억원 수준으로 높아 직원 연봉과 20배 이상의 차이가 난 것으로 파악된다.
<정현섭 기자: jhs@chemlocus.com>

		 
			
			표, 그래프 : <화학기업 임직원의 평균연봉 순위><화학기업 직원의 근속연수 대비 연봉 순위><화학기업 직원의 근속연수 순위><화학기업 직원의 연봉 대비 매출 순위><화학기업 등기이사의 평균연봉 순위><화학기업 등기이사-직원의 평균연봉 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