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페인트(대표 김준남)는 8월16일 외부 회계감사 결과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현대페인트는 3월 「2015년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정지됐으며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페인트는 2015년 11월 최대주주인 이안 전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으며 지배구조가 불명확해지자 최근 4개월 동안 대표이사가 6번이나 교체됐다.
이전 경영진이 현 등기상 경영진과 사외이사를 상대로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법적분쟁을 벌이는 동안 주가가 폭락해 2015년 8월3일 종가기준 2850원에서 2016년 3월28일 867원으로 69.58% 가량 떨어졌다.
영업실적도 크게 악화돼 매출액이 2010년 450억원에서 2015년 292억원으로 격감했고 2016년 1/4분기 영업적자가 14억원에 달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막대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페인트 노동조합은 상장기업이라는 점을 악용해 주식으로만 이익을 챙기려는 투기자본으로는 정상적인 경영을 지속할 수 없다며 상장폐지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현대페인트 관계자는 “상장폐지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이의제기를 했지만 현재 등기이사의 지배구조가 명확하기 않기 때문에 손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