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머티리얼즈(대표 임민규)가 육불화텅스텐(WF6) 증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신장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메이저가 개발 및 보급을 추진하는 다층화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2018년 WF6 세계 판매량이 2000톤을 넘어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수급 밸런스는 2015년 수요처가 재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함에 따라 타이트 기조를 나타냈으나 기존 생산설비의 가동률 향상 등으로 2016년 들어 완화되고 있다.
WF6는 반도체 기판에 주입하는 불소계 특수가스이며 세계 수요가 1500톤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산업‧의료가스협회에 따르면, 2015년 일본 수요는 115톤으로 2년 연속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메모리카드 및 기억장치, 각종 산업기기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낸드형 플래시 메모리가 세계 수요를 견인해 앞으로 2-3년 안에 현재의 1.5배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높아지고 있는 칩의 미세화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를 3차원 다층구조로 제작하는 공법이 유력한 해결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어 WF6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층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세계 WF6 생산기업들은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증설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9월 SK머티리얼즈가 455억원을 투자해 특수가스 WF6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SK머티리얼즈는 WF6 생산능력을 600톤 가량 확대해 2017년 4/4분기부터 1200톤의 생산체재를 구축함으로써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판매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기업도 증설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 2사도 2017년 1월 이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수급은 타이트감이 완화되고 있다. 2015년 수요 증가 전망으로 재고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가격이 수급이 밸런스를 유지할 때에 비해 20-30% 정도 상승했으나 이후 생산량 확대 등이 이루어져 타이트 기조가 해소되고 있다. <이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