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화학(대표 성준경‧함재경)이 TiO2(Titanium Dioxide) 시황 호조로 부진에서 벗어났다.
코스모화학은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4251억원으로 전년대비 48.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3억원, 25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6년만으로 주력 사업인 TiO2 가격이 20% 가량 상승하며 마진이 개선된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코스모화학은 TiO2 공급과잉 심화로 2012년부터 5년 동안 적자를 지속했다. 특히, 황산코발트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2016년 1000톤 공장을 가동 중단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TiO2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함에 따라 타격이 더욱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2017년에는 공급과잉 해소로 TiO2 수급이 안정화되고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수익성 개선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18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률도 10.7%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0%대 마진을 기록했다.
2018년에도 TiO2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황산코발트 재가동 본격화를 통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사업별 매출비중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사업인 TiO2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대신 2차전지 핵심소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황산코발트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산코발트 사업은 매출이 2016년 3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하반기부터 설비를 재가동해 763억원으로 늘어났으며 2018년 2차전지 수요 신장을 타고 가동률이 100%에 도달하면 1300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