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국영 석유기업 ADNOC가 중국과 에너지‧석유화학 분야에서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기업이 아부다비 석유 권익을 확보하는 작업 등을 통해 양국간 에너지 관련 관계를 강화해왔으나 최근에는 석유정제‧석유화학 분야에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DNOC는 약 50조원을 투입해 석유정제‧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거나 중국 수요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주는 방향으로 지원을 받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부다비는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기존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기술, 시장 접근성 등 부가가치를 향상시켜줄 수 있는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중국기업과 연계는 특히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ADNOC의 알 잠벨 CEO(최고경영자)는 중국을 방문해 MDI(Methylene di-para-Phenylene Isocyanate) 메이저인 Wanhua Chemical, CNPC, CNOOC 등 중국 현지 화학‧에너지 메이저들과 만남을 가졌으며 국가개발은행,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도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DNOC는 2030년까지 진행하는 성장전략 「Storage 2030」을 통해 석유정제, 석유화학 등 종합 생산기지를 Ruwais 공업단지에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약 50조원을 투입해 아부다비 석유정제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석유화학제품은 3배로 각각 확대할 계획이다.
인디아에서도 현지 석유 메이저와 아람코(Saudi Aramco)가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 석유정제‧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를 거의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어서 재정적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기업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최대 화학제품 및 에너지 수요국인 중국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중국과의 연계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절정에 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중국이 원유, 석유제품 수입대국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자회사 Borouge가 이미 120만톤에 달하는 폴리올레핀(Polyolefin)을 수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No.4 컴플렉스를 통해 수출량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DNOC는 2014년 CNPC와 합작기업을 설립했으며 2017년에는 CNPC가 아부다비 유전 권익을 확보하는데 일조하는 등 업스트림 분야에서는 관계 강화가 상당 수준 진전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