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제약 메이저 화이자(Pfizer)가 8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한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이자는 2019년 1월1일 이언 리드 CEO가 물러나고 앨버트 볼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다음 CEO로 취임한다고 10월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앨버트 볼라는 1993년 그리스에서 수의학 부문 기술 디렉터로 화이자에 입사한 후 뉴욕 본사로 옮겨 근무했으며 2018년 1월 COO를 맡았다.
1978년 화이자에 입사해 2010년 12월 CEO로 취임한 리드는 이사회 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장수 CEO가 COO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매출액 감소에 직면한 경영의 연속성을 위한 조치라고 WSJ은 풀이했다.
화이자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혈압강하제 노바스크, 동맥경화용제 리피토 등 잘 팔리는 의약제품을 내놓았지만, 최근 수년간 특허 만료와 복제약(Generic)과의 경쟁으로 매출이 줄어들며 고전하고 있다.
2017년 글로벌 매출은 525억달러(약 59조원)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2017년 미국에서 3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진통제 리리카는 2018년 말 미국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리드 CEO는 인수합병(M&A) 시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확대, 코스트 절감을 시도해왔으며 비핵심부문 가지치기를 통해 처방약과 백신 사업에 더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리드가 CEO에 취임할 당시 16.72달러였던 화이자의 주가는 44.27달러까지 올랐다.
화이자는 2018년 7월 40개 의약제품 가격을 올렸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적인 비난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양정현
2018-11-24 15: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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