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가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신증설에 잇따라 나서고 있어 올레핀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기업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타이 석유공사 PTT 그룹에서 석유정제‧석유화학 메이저로 자리잡고 있는 IRPC가 Rayong 소재 나프타 분해로를 확장하기 위한 검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을 현재의 36만톤에서 54만톤으로 50% 확대할 계획이며 2019년 1/4분기까지 투자 여부를 정식 결정할 방침이다.
나아가 2023년까지는 폴리올레핀(Polyolefin) 등 유도제품 생산능력도 함께 확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자동차(EV) 보급 가속화를 타고 연료유 등 석유제품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석유화학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나프타 분해로와 별개로 2022년까지 초대형 아로마틱(Aromatics)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어 석유화학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P-X(Para-Xylene)는 100만-130만톤 플랜트를, 벤젠(Benzene)은 30만-50만톤을 구축하며 P-X는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제조용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규모화 뿐만 아니라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가동하고 있는 플랜트에서 데이터를 취득하고 가동조건, 생산제품 구성 등 다양한 계획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채용했으며 2018년 말까지 모든 플랜트에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3000만-4000만달러 상당의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전사적으로 디지털화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2019년까지 생산, 업무 효율화를 통해 코스트 감축을 실현하는 29건의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타이에서는 최근 NCC 신증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PTT Global Chemical(PTTGC)은 에틸렌 생산능력 50만톤, 프로필렌(Propylene) 26만1000톤의 NCC를 2020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으며, Dow Chemical과 합작한 Map Ta Phut Olefins은 2021년까지 기존 플랜트 확충을 통해 올레핀 생산능력을 35만톤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IRPC는 다운스트림 강화 및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해 생산개혁을 실현하는 등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석유화학기업은 물론 정유기업들까지 에틸렌 등 올레핀 확장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으나 타이도 마찬가지여서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량은 월평균 75만톤이나 현재까지 발표된 신증설 계획을 감안하면 2023년경 11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