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Energy Storage System)는 시스템과 구성요소 결함으로 화재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위원회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과천청사에서 3월12월 유관기업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최근 잇달아 발생한 화재사고는 배터리와 시스템 제어, 시공, 설계, 운영관리 전반의 부실이 빚어낸 결과라고 밝혔다.
ESS 시스템 전체와 구성요소가 모두 문제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화재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보완대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위원회는 잇따른 ESS 화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학계, 정부기관, 인증기관 관계자 17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유관기업과 1대1 면담, 화재 사이트 실증조사 등 주 1회 이상 회의를 가지며 원인을 조사하는 데 힘써왔다.
조사위원회는 ESS 화재 원인을 ▲ESS 시스템 통합 제어 미흡 ▲배터리 외부로부터의 비정상적인 충격(전압, 전류 발생) ▲배터리 설계 미흡 ▲설치 및 운영관리 소홀 4가지로 분류했다.
ESS 시스템 통합제어가 미흡했다는 것은 BMS(배터리관리시스템), PMS(전력관리시스템) 등이 서로 통합되고 통일된 시스템을 구성하지 못했고 제어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원회는 해당 문제 때문에 외부서지를 잡아내지 못해 배터리가 견딜 수 있는 수준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부충격이 발생했을 때 배터리 자체의 보호장치가 충분하지 못했다는 설계미흡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현재 배터리 자체에 퓨즈와 프로텍터가 구비돼 있지만 적절히 작동하고 있는지 또 2가지가 보호장치로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정 배터리에 대해서는 셀, 모듈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본이 지켜지지 않은 시공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화재가 일어난 현장에서 부주의한 시공사례가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조사위원회가 ESS 화재원인을 5월 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당초 3월 말로 예정됐던 공식발표가 2개월 이상 지체되면서 상반기 ESS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관련기업 비공개 간담회에는 KT, 효성, LG화학, 삼성SDI, SK디앤디, 데스틴파워, 이맥스파워 등 유관기업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