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에서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LG화학에서는 2018년 말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관련 인력 3명이 스웨덴 볼보(Volvo)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보는 2019년부터 내연기관 신차를 출시하지 않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등 EV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어서 높은 연봉 등의 조건을 내걸고 EV 가격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하는 배터리 관련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디아 타타(Tata) 그룹의 자회사인 정보기술 컨설팅기업 TCS는 비즈니스용 SNS인 링크드인 등을 통해 국내인력에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
타타그룹은 최근 자회사 타타자동차(Tata Motor)를 통해 EV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독일 반도체 생산기업 인피니온(Infineon) 또한 헤드헌터와 링크드인 등을 통해 국내 EV 배터리 인력에게 접촉하고 있다.
인피니온은 2017년 기준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의 약 16%를 차지했으며 앞으로 EV 기반의 자율주행자동차 시대가 다가올 것에 대비해 BMS 관련 인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글로벌기업들은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의 높은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국인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LG화학은 2018년 중국을 제외한 세계 EV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27.2%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시장점유율 각각 9.6%와 3.3%로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특히, 배터리 중에서도 EV용 2차전지 분야는 신규시장이기 때문에 인력 공급이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글로벌기업들의 인력 쟁탈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은 인력 보호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