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특색 있는 기술·생산제품·솔루션을 보유한 스페셜티케미칼 전문기업이 탄생한다.
일본 화학기업 Nippon Shokubai(NSC)와 산요케미칼(Sanyo Chemical)은 2019년 5월29일 경영통합을 위한 검토를 진행하기로 기본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독자성을 갖춘 소재를 통해 그동안 일본시장에서 각각 존재감을 발휘해왔으나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사업 일부만이 아니라 전체의 강점을 합치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NSC와 산요케미칼의 양 사장이 각각의 기업이념이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고 판단하고 경영통합을 추진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NSC는 아크릴산(Acrylic Acid)으로 종이기저귀 흡수체에 사용되는 SAP(Super Absorbent Polymer)를 비롯해 기초화학제품부터 기능화학제품까지 일괄 생산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수요처의 니즈에 맞추어 신규사업을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산요케미칼 역시 약 3000종에 달하는 기능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솔루션 사업을 통해 수요처의 니즈에 대응하고 있으나 SAP 생산에 필수적인 아크릴산을 자가생산하고 있지 않아 원료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다는 과제를 갖고 있었다.
이에 따라 양사는 2018년부터 사업 통합 등을 검토했으며 SAP 뿐만 아니라 다른 생산제품과 사업에서도 협업이 가능할지 타진하는 과정에서 전체 사업을 통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미 장기간 원료 거래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신뢰가 쌓인 상태였고 경영이념이 비슷한 것은 물론 완전한 경영통합을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경영통합을 통해서는 단지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기업들이 쉽게 진출할 수 없는 분야를 파고들 수 있는 특별한 스페셜티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계획을 모두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영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며 EO(Ethylene Oxide)-계면활성제 체인과 아크릴산-SAP 체인 등 기존제품 및 사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기존제품·사업 중에서도 고기능제품, LiB(리튬이온전지)와 의약품을 포함한 생명과학, 화장품 관련 등 양사가 공통으로 육성해온 신규제품·사업도 확대시킬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대등한 경영통합을 추구하는 만큼 어느 한쪽이 인수하는 형태로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며 우선 2019년 12월까지 경영통합과 관련된 최종계약을 체결하고 관계당국의 승인을 얻어 2020년 10월1일 통합지주회사를 설립한 후 NSC와 산요케미칼이 해당 통합지주회사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후 구체적인 사업계획 책정 등을 거쳐 2022년에는 합병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