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카이카본(Tokai Charbon)이 인수합병(M&A)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주요 사업인 흑연전극, 카본블랙(Carbon Black), 파인카본 부문에서 잇따라 M&A를 실시해 성장을 가속화한데 이어 2019년에도 독일 탄소흑연제품 생산기업 코벡스(Cobex)를 약 1000억엔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코벡스는 알루미늄 정련용 캐소드(Cathode) 등을 공급하고 있는 글로벌 메이저로 도카이카본은 코벡스 인수에 따라 자동차 경량화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알루미늄 관련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흑연전극, 카본블랙, 파인카본을 잇는 주요 수익원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벡스는 알루미늄 정련용 캐소드, 고로 내장용 벽돌로 이용하는 고로벽돌, 금속실리콘, 합금철, 인산 등의 정련에 투입하는 탄소전극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캐소드와 고로벽돌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탄소전극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 소재 2개 공장에 총 7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세계적으로 고품질‧고기능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018년 매출액은 298억엔, 영업이익은 89억엔을 기록했다.
코벡스는 2016년 독일 탄소‧흑연제품 생산기업 SGL Carbon으로부터 분사해 2017년 유럽 투자펀드기업 트라이톤(Triton)이 인수했다.
도카이카본은 코벡스를 인수함에 따라 새롭게 알루미늄 관련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알루미늄은 자동차 등 수송기기 분야의 경량화 니즈, 전자 분야의 구리 대체수요 등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가 연평균 4% 수준 신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크사이트로부터 추출한 알루미나를 전기분해할 때 사용하는 캐소드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고품질 캐소드 공급기업은 코벡스를 포함해 3사, 고로벽돌은 2사에 불과한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양제품 모두 교체수요가 대부분인데다 진입장벽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흑연전극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도카이카본이 수익을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코벡스는 도카이카본의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폴란드 공장은 과거에 흑연전극을 생산한 바 있어 수요에 따라 생산제품을 전환할 수 있는 특징이 있으며 파인카본 압출소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카이카본은 2019년 시작한 3개년 중기 경영계획에서 M&A 등에 투입할 전략적 투자비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성장을 위해 M&A가 필수적일 것으로 판단해 금액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카이카본은 인수작업을 완료한 이후 파인카본 사업에 필적하는 매출이 추가됨으로써 4번째 주력사업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M&A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