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폰(DuPont)이 일본에서 자동차 구조용 접착제 생산에 나선다.
듀폰은 일본에 자체 생산설비를 건설하거나 위탁생산함으로써 자동차 구조용 접착제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1-2년 안에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자동차산업에서 경량화를 실현하기 위해 구조재에 수지와 금속을 조합하는 멀티 머터리얼화가 진행되면서 이종소재 접착 기술에 대한 니즈가 확대되고 있으나 일본은 유럽에 비해 구조용 접착제 채용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잠재수요가 상당하다고 판단하고 현지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품목은 구조용 접착제 Betamate와 준구조용 접착제 Betaforce이며, 다우케미칼(Dow Chemical)과의 합병 이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다우케미칼로부터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칼은 해당 2개 접착제를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10여년 전부터 공급했으며 자동차 구조용 분야에서는 표준제품으로 정착하고 있다.
특히,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는 경량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차체 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조재를 조립할 때 용접하지 않고 면끼리 고정시킬 수 있는 접착제를 사용하는 흐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반대로 일본 자동차기업들은 용접으로 결속시키는 기술을 표준 프로세스로 채용하고 있으며 유럽산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구조용 접착제 도입이 뒤처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가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재에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나 GFRP(Glass FRP) 등 복합소재와 철·알루미늄 등 금속을 조합하는 멀티 머터리얼화도 본격화되고 있다.
구조용 접착제 도입이 늦은 일본기업들 사이에서도 해외 생산거점에서는 구조용 접착제를 채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어 일본시장에서도 구조용 접착제가 곧 자리를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듀폰은 해당 잠재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일본에서 직접 구조용 접착제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유럽, 중국에서 생산에 일본에 수출했으나 현지에 생산설비를 건설하거나 위탁생산함으로써 공급루트를 단순화할 계획으로, 1-2년 안에 생산기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동차기업 뿐만 아니라 주철 생산기업 등과도 공동으로 구조용 접착제 샘플시험을 시작했으며 자동차기업들에게는 해당 접착제를 채용해 장기간 주행에 성공한 자동차들의 데이터를 응용하면 설계가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제안하고 있다.
듀폰은 원래 비구조용을 중심으로 수지와 금속 등 이종소재 간 접착기술과 관련된 노하우를 갖추고 있었으나 구조용까지 대응이 가능한 다우케미칼의 생산제품들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자동차와 관련된 종합적 접착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