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네오켐(KH Neochem)이 에어컨용 냉동기유 원료 사업에서 환경부하 저감형 차세대 냉매 대응 연구개발(R&D)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중간소득층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냉동기유 원료는 2017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3.9%대 성장률을 계속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계수(GWP)가 더 낮은 냉매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됨으로써 차세대 기술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냉동기유는 에어컨 실외기의 심장에 해당하는 압축기에 사용하는 특수한 윤활유로, 압축기의 회전을 부드럽게 하는 윤활성과 함께 에어컨 시스템 안을 순환하기 때문에 다양한 온도와 압력 아래 냉매와 적절하게 혼합될 수 있는 상용성 등도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냉매 종류에 따라 냉동기유와 원료에 요구되는 특성이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KH네오켐은 냉동기유 원료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 등에서는 R410A 냉매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선진국에서 GWP가 R410A의 3분의 1 수준인 R32가 채용되고 있고 신흥국, 개발도상국에서도 R32로 전환이 진행됨에 따라 앞으로 에어컨용 냉매에서 R32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1월 르완다에서 진행된 몬트리올 의정서 당사국 회의에서는 대체 프레온의 단계적인 생산규제(키갈리 개정)이 합의를 이루었다.
선진국은 2036년까지 대체 프레온을 85% 줄이고 개발도상국도 204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감축해야 한다는 높은 수준의 목표가 설정됐으며 앞으로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차세대 냉매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체 프레온 대신 투입할 수 있는 차세대 냉매로는 R1234yf로 알려진 HFO(Hydrofluoroolefin), 이산화탄소(CO2)와 암모니아, 프로판(Propane) 등 자연냉매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냉매로서 효율성과 연소성, 독성 등의 관점에서 어떠한 차세대 냉매가 주류를 이루게 될지 미지수인 상황이며 성능과 경제성을 감안해 대체하는 과정에서 당분간 HFO와 R32를 조합한 혼합냉매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냉매와의 상용성이 중요한 냉동기유는 R32와 R410A 등과 동일한 처방을 적용하면 상용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상용성이 나쁘면 냉매 순환을 저해하고 압축기 성능 저하 및 기계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KH네오켐은 고분자 설계기술을 활용해 R32와 냉동기유의 상용성을 높이는 원료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HFO와 R32 혼합냉매 분야에서도 냉동기유의 윤활성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사 원료를 활용하고 고분자 설계기술을 추가해 배합제 설계까지 연구 대상을 넓힘으로써 차세대 냉매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다.
KH네오켐은 2030년까지 실행하는 장기비전에서 냉동기유 원료 시장점유율을 75%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중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에어컨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냉동기유 원료 증설투자도 계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냉매 분야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도 계속 추진함으로써 더욱 견고한 경영기반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