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된 주요 상장기업의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영업실적 전망을 발표한 51사의 2019년 영업이익 합계가 1월3일 기준 69조41억원으로 추정·집계됐다.
2018년 124조5409억원에 비해 44.59% 격감한 수준이다.
매출은 1221조7311억원에서 1211조2376억원으로 0.86%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격감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1.36% 줄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비중이 큰 반도체산업이 2019년 미국-중국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기업의 주력제품인 메모리 반도체(DDR4 8기가비트 D램 기준) 가격은 2018년 말 6.35달러에서 2019년 말 3.03달러로 반토막이 났다.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는 2019년 영업이익이 27조1177억원으로 2018년(58조8867억원)에 비해 53.95% 격감했, SK하이닉스도 2조9334억원에 그치며 2018년(20조8438억원)과 비교해 85.93% 격감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34.83%), 삼성전기(-32.30%), LG전자(-4.45%) 역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LG디스플레이는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업종은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매출이 79조9742억원에서 75조653억원으로 6.14% 줄었고 영업이익도 2조7571억원에서 1조9786억원으로 28.24% 감소했다.
화학업종은 매출이 2018년 217조1215억원에서 2019년 218조6259억원으로 0.6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주력제품의 스프레드 축소에 따라 11조9626억원에서 9조4836억원으로 20.7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자동차업종은 2019년 영업이익이 8조6182억원으로 2018년(6조2359억원)에 비해 38.20% 늘어나 크게 개선됐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보면서 영업이익이 47.58% 증가하고 기아자동차도 70.85% 폭증했다.
건설(9.39%), 제약(6.56%), 음식료(2.9%) 업종 역시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