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들이 코로나19 잇따라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충남 대산 소재 SM(Styrene Monomer) 18만톤 플랜트의 가동률을 70%로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도 대산 SM 플랜트 가동률을 85%로 조정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최근 SM 시황이 급격히 나빠졌다”면서 “수급 상황에 따라 추가로 약 5% 가동률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은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의 주요 원료로, 최근 중국 ABS 공장 가동률이 40% 수준으로 급락하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ABS는 자동차용 수요가 최대 용도이며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했을 뿐만 아니라 수요도 격감함으로써 가동률 하락이 불가피했다.
중국 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퍼진 뒤인 2월 첫째주-둘째주 사이 중국 자동차 판매대수가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종합화학과 중국 사이노펙(Sinopec)이 우한(Wuhan)에서 가동하고 있는 Wuhan Petrochemical도 공장 가동률을 낮추었다.
PE(Polyethylene) 90만톤 플랜트와 PP(Polypropylene) 70만톤 플랜트 모두 가동률이 1월 99%에서 2월에는 63%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 상황이 3월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의 가동률 하락과 물류 차질로 거래가 저조해 대부분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세”라면서 “3월에도 수요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