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27.03달러로 전일대비 0.05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0.73달러 올라 23.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4.07달러 폭락하며 24.60달러를 형성했다.

3월23일 국제유가는 미국 연준(Fed)이 이례적인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연준은 경제를 뒷받침하고자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히며 필요한 만큼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월15일 5000억달러 국채와 20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신 발표로 매입 한도를 없앰으로써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에 돌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회사채 시장도 투자등급에 한해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도하지 않은 조치여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반면, 미국 경기부양책 관련 협상 난항 소식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글로벌 석유 수요 감소 전망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2조달러 경기부양책이 3월22일에 이어 3월23일에도 재차 부결됐다. 상원에서 부결된 부양책에 대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협상 후 다시 투표를 실시했으나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해당 부양책이 근로자보다 대기업 중심이고 의료기관 공급용 장비 구매 예산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3월에만 석유 수요가 전년동월대비 500-1000만배럴 감소하고 2020년에는 250만-30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브렌트유와 WTI 전망치도 각각 30달러에서 20달러, 28달러에서 20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