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손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염소(Chlorine Dioxide)를 활용한 패치가 주목받고 있다.
클로바이오(대표 양관모)와 카오리온코스메틱스는 이산화염소를 이용한 패치형 살균제 V-쉴드(V-SHIELD)를 출시했다.
V-쉴드 패치는 휴대폰에 붙여 살균효과를 내며 3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산화염소는 기체로 불안정해 장기간 보관이 어렵고 공간 살균에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나 클로바이오가 10년간의 연구 끝에 이산화염소의 지속력을 향상시키는 물질변환공법을 적용해 개발했다. 물질변환공법은 이산화염소 제조과정에서 별도의 첨가물을 넣지 않고 원료
물질을 변환시켜 순수 이산화염소를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공법이다.
V-쉴드 패치는 하루 일상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지갑 등 개인 휴대용품에 부착하면 코로나19를 비롯해 유해세균 박멸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마트폰 액정은 유리로 만들어져 손을 깨끗하게 씻어도 오염된 스마트폰을 만지면 오염될 수 있어 부착형 패치가 부상하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같은 종류인 사스(SARS) 바이러스는 시멘트벽에서 36시간, 플래스틱에서 72시간, 유리에 붙으면 최장 96시간을 생존할 수 있다.
한국화학연구원 고영주 책임연구원은 “감기를 제외한 메르스(MERS), 사스, 지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이산화염소를 활용해 제거가 가능하다”며 “이산화염소는 소독제로 잘 알려진 화학물질”이라고 밝혔다.
V-쉴드 패치는 기체 형태의 살균제로 필름, 코팅을 포함해 7개 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산화염소를 지속적으로 내뿜어 반경 1m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명은 30일이며 600여종의 유해 세균을 박멸할 수 있다. 또 탈취효과가 있으며 특정 악취원인 분자를 임시 마스킹해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지는 방향제, 일반 탈취제와 달리 악취의 원인분자를 산화시켜 분해하는 원리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KCL)에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폐렴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제거하고 곰팡이 미성장 테스트와 인체 무독성 테스트도 완료했다.
일부에서 이산화염소가 호흡기·폐에 좋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 V-쉴드 판매를 담당하는 지엘코리아 이건구 대표는 “이산화염소는 WHO에서 최고 안전등급(A-1)으로 인정한 물질로 FDA(미국 식품의약청)도 식품첨가물, 의료기기 소독제로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환경부 고시 제1999-173호 먹는물관리법에서 살균소독제로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정보시스템은 이산화염소 함유량 1%(1만ppm) 이상일 때 유독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나, V-쉴드는 기준치의 0
.01%(100ppm)에 불과하며, 산업안전보건법의 노출기준인 TWA(1일 평균 노출 8시간 기준 0.1ppm)의 10%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지엘코리아는 해외에서도 V-쉴드 패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미국, 중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FDA에 핵심 원료인 이산화염소 사용 승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 CFDA)의 승인도 진행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